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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사업보고서에 점유율 생략한 속사정은 경쟁 심화에 산출자료 입증 난항…의류 관리기 등 신규계정 급성장

김은 기자공개 2020-04-03 13:22:0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7: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웨이가 2018년 사업보고서 부터 정수기 시장 점유율을 사업보고서에서 생략하기로 했다. 국내 환경가전 업체의 전체 규모에 대한 정확한 산출자료가 없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판매방식, 유통채널 등이 다양해지면서 객관적인 시장점유율 산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국내 정수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60%에 육박했던 코웨이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게 근본적인 이유란 설명이 나온다. 코웨이는 2010년을 기점으로 9년 연속 정수기 시장에서 하락세를 띄고 있다.

코웨이는 정수기를 대신해 의류 관리기, 매트리스 등 신규 카테고리 사업으로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단순 점유율 대신 근본적인 경쟁력을 키운다는 설명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2010년 이후부터 내부 분석 자료를 통해 꾸준히 정수기를 비롯한 공기청정기, 비데 등의 시장점유율 수치를 공개해왔다. 하지만 2018년을 기점으로 점유율을 생락하기로 했다.

코웨이는 텃밭으로 불렸던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 2008년 60%에 달했던 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30%대 초반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2011년 55%에서 2012년 50%, 2013년 45%, 2014년 43%, 2015년 41%까지 떨어졌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40%선마저 깨졌으며 2016년 39%, 2017년 37%까지 하락했다.


코웨이의 정수기 매출 추이는 소폭 감소를 보인다. 지난해 코웨이 정수기 매출은 9539억원을 기록했다. 코웨이 정수기 매출은 2015년 9975억원에 달했다. 렌털 매출만 계산하면 2015년 9787억원에서 지난해 9363억원으로 줄었다.

매출 감소폭에 비해 점유율이 크게 감소한 것은 경쟁사들의 약진 탓이다. SK매직과 쿠쿠홈시스 등 신규 사업자들은 직수형, 저가형 등 실속형 제품을 선보이며 진입장벽을 낮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는 코웨이는 점유율 대신 전체 매출을 유지하는 전략을 썼다.

정수기 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견 가전업체 뿐 아니라 2009년부터 LG전자까지 정수기 렌털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후발주자들은 일시불 판매에서 방문판매까지 전방위적인 물량 공세를 벌이고 있다. LG전자와 SK매직 등 대기업은 계열사와 연계 마케팅까지 펼치고 있다.

코웨이는 공기청정기, 의류 관리기, 매트리스 등 신규 카테코리에서 계정을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침대 매트리스, 프레임 렌털 계정은 56만4000개로 전년대비 약 30% 늘었으며 의류청정기의 경우 월 평균 3000대 가량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인 위생이 중요해지면서 의류 관리기와 침대 매트리스 렌털서비스 관련 문의가 평상시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수기 부문의 점유율 하락과 매출 감소는 신규 사업자들이 늘어남에 따른 경쟁심화 영향이 가장 크다"며 "의류청정기 등 새롭게 선보인 품목군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향후 더 큰 폭으로 성장해 전체 실적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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