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약품, 30대 오너 3세 김태훈 대표 선임 신약벤처 투자 눈길…경영수업 받아오다 작년 등기이사 올라
서은내 기자공개 2020-04-09 08:18:5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8일 11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약품 오너 3세 김태훈 대표(38)가 공식적으로 회사 경영 일선으로 올라섰다. 창업주 김광남 회장 별세 후로 36년간 아주약품을 이끌어온 김중길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아들 김태훈 씨가 3대 대표이사직을 맡아 가업을 잇고 있다.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주약품은 지난 3월 말 김중길 대표가 사임하고 아들 김태훈 대표가 4월 1일 새로 취임했다. 김태훈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해 7월 아주약품 이사회 사내이사로도 선임되며 공식적인 경영승계가 예고돼 왔다.
아주약품 창업주 고 김광남 회장의 아들인 김중길 전 대표는 지난 1983년부터 오랜기간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다. 이번 대표이사직 사임 후에도 사내이사로 이사회에는 참여한다. 현재 아주약품 이사회는 김태훈 대표를 비롯해, 김중길 전 대표, 주재순 전 대표, 김성구 융성기획 대표로 구성돼 있다.
신임 김 대표는 작년 등기이사직에 오르기 5년 전부터 아주약품에서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김 대표는 젊은 감각으로 바이오벤처에 투자하는 수완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초 아주약품은 김 대표 리드 아래 면역항암신약 개발업체 오토텔릭바이오 시리즈A 펀딩에 5억원을 투자했다.
그 밖에도 2018년부터 2019년에 걸쳐 아티아파마티칼(2억원), 피에이치파마(20억원), 미국 엔트리아바이오(20억원), 엔솔바이오(11억원), 콤비타(13억원), 휴마시스(7억원) 등 국내외 헬스케어 벤처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아주약품은 1953년 설립돼 국내 최초 결핵치료제 '아시아지트' 생산·판매로 의약품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의약품 제조 판매 뿐 아니라 수탁생산, 의료기기, 해외수출, 건기식 등으로 사업을 키워가고 있는 알짜 중소 제약사다.
비상장 3월말 법인인 아주약품은 최근 연매출(2018년 4월~2019년 3월) 1263억원, 영업이익은 125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2016년 4월~2017년 3월)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대표 품목 '베셀듀에프', '유로박솜'을 비롯해 고혈압치료제, 항생제, 비뇨기용제 등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140여종의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사제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CMO(의약품 수탁제조)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일본 바이오벤처 '리보믹'으로부터 황반변성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의 국내 공동개발 및 판권, 동남아 판권을 도입하며 신약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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