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증권신고서 분석]아티피오, 2호 가치산정 '검증'에 방점…'신뢰성 확보'512개 경매 데이터 일일이 확인, 전속갤러리 판매가 문의…오류 줄이기
서은내 기자공개 2025-04-29 07:56:0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티피오가 2호 투자계약증권 발행 과정에서 기초자산 가치산정의 검증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아티피오는 1호 증권 공모 당시 기초자산 평가에 사용된 데이터상의 오류로 증권 심사에 애를 먹기도 했다. 경험을 발판삼아 2호 증권은 초기 데이터 취합 단계부터 오류 가능성을 줄이고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다.◇초기 데이터 취합 단계부터 검증 도입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티피오는 알렉스카츠의 'Cymbidium yellow on red'를 기초로 한 2호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경매에서 각각 2020년, 2024년에 판매된 두 건의 경매 낙찰 데이터와 글로벌 갤러리 티모시 테일러(Timothy Talyor)에서 전시판매된 작품 데이터 두 건을 기초자산 가치평가의 비교 대상으로 선정했다.
아티피오가 기초로 삼은 알렉스카츠의 작품은 서울옥션에서 낙찰수수료를 합쳐 7억7700만원에 매입한 작품이다. 이같은 자산 취득가격의 적절성을 평가하기 위해 아티피오는 다수의 거래 사례들을 취합하고 그 중 가장 비슷한 사례들을 추려 기초자산의 가격과 비교하는 '거래사례비교법'을 활용했다.
1호 증권 발행 때에도 비슷한 절차를 따랐으나 당시에는 집계된 데이터들을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이번에는 초반 로우 데이터 단계부터 검증 작업을 거쳐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이 변화의 포인트다. 가치평가에 아티피오가 활용한 데이터는 글로벌 미술품 거래사례 플랫폼 '아트프라이스'의 데이터다.
아티피오는 2호 투자계약증권 신고서에서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아트프라이스 제공 기록 중 경매사 공식 사이트에서 공개 검증가능한 기록 517건에 대해 추가 사실 확인 절차를 수행했다"며 "그 결과 제작연도 미표기, 크기 오표기 등 12건의 오류를 발견해 수정했다"고 명시했다.

◇작가 전속 티모시테일러 갤러리서 가격 확인
아티피오는 기초자산 가치평가를 위해 알렉스 카츠의 경매 거래기록 4842건을 취합하고 그 중 기초자산과 동일한 회화 카테고리 낙찰기록 780건을 선정했다. 이후 다시 경매사 웹사이트에서 검증 가능한 517건에 대해 추가 확인 절차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잘못 표기된 데이터에 대해 오류를 수정하는 단계를 추가로 진행했다.
이렇게 검증된 초기 데이터를 토대로 기초자산과 비슷한 재질의 작품을 거르고 또다시 크기나 도상, 제작방식이 유사한 작품을 거르는 식으로 최종 두 건의 경매 낙찰 사례를 비교 대상으로 뽑아냈다. 이 두 건에서 단위 면적당 작품 가격을 구하고 그 평균 또는 중앙 값을 기준으로 기초자산의 취득가의 적절성을 확인하는 식이다.
그렇게 뽑힌 두 사례는 2024년 5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판매된 'Pink Roses3'와 2020년 6월 소더비 경매에서 판매된 'Forsythia'다. 각각 제작연도가 2012년, 1997년으로 차이나고 판매가도 각각 37만8000달러, 74만달러로 차이가 있다.
때문에 아티피오는 경매 기록만 비교대상으로 삼지않고 1차 시장 갤러리들의 최근 거래가를 수집하는 절차를 밟았다. 아티피오가 기초로 삼은 작품은 제작연도가 2020년으로 앞선 경매 데이터와는 꽤 큰 차이를 보인다. 아티피오는 오류를 줄이기 위해 2020년 이후 제작된 작품의 갤러리 최근 거래가격을 추가로 비교사례로 검토했다.
최근 1년간 아트페어, 갤러리 전시판매 결과 중 기초자산과 크기나 도상, 제작연도가 비슷한 작품 2점을 추가로 선정했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계 갤러리 '티모시 테일러'에 대면문의를 통해 작품 정보를 받았다. 티모시 테일러는 알렉스카츠 작품을 많이 취급하는, 작가의 협력 갤러리로 통하고 있다.
2024년 10월부터 한달간 전시 기간동안 티모시 테일러 갤러리에서 전시, 판매된 'Spring 9, 2023', 'Spring 8, 2023'의 판매가액은 각각 70만달러다. 이 수치를 기초로 하면 작품의 내재가치 추정액은 약 70만달러다. 아티피오의 작품 취득가 달러 환산가치인 53만4664달러(7억7700만원)를 웃돈다. 시장가보다 취득가가 낮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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