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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부펀드, 한국 게임회사 펄어비스 '러브콜' GIC, 지분 5% 이상 주요주주 등재..주가 10% 이상 상승

김시목 기자공개 2020-04-13 08:08:0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9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검은사막’ 게임사 펄어비스가 싱가포르투자청(GIC)의 주요 주주 등극으로 주가 반등 기류를 보이고 있다. 수면 아래서 지분을 꾸준히 사들인 것은 물론 5% 이상 대량 보유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펄어비스는 최근 코로나19 악재로 주가가 둔화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상장 가격 대비 견조한 주가를 지켜오는 등 우량 게임사로 통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IC는 ‘지아이씨 프라이빗 리미티드(GIC Private Limited)’를 통해 펄어비스 지분 5.06%(66만1672주)을 보유 중이다. 펄어비스의 이날 시가총액이 2조577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지아씨 프라이빗 리미티드’의 보유 가치는 1300억원에 달한다.

‘지아이씨 프라이빗 리미티드’는 그동안 꾸준히 펄어비스 지분 매입을 이어왔다. 2018~2019년에 주식을 매집한 뒤 계속해 걸쳐 지분을 사들였다. 3월말 매입한 물량은 17만원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2017년 상장 전후에는 지분이 하나도 없었다.

GIC가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덜한 코스닥 게임사를 투자한 점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꾸준히 우량 대기업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물류 등도 대상이긴 하지만 게임사는 흔치 않았다. 대부분 평가차익 투자인 만큼 이번 역시 단순투자 목적이다.

당장은 펄어비스가 입증한 꾸준한 실적과 안정적 주가에 기대를 걸었다. 상장 전후 실적이 월등한 신장세를 보이는 점도 신뢰를 키웠다. 2017년 말 영업이익은 523억원에 그쳤지만 이후 2년간 각각 1500억~1600억원대다. 올 1분기는 400억원대 안팎이 예상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펄어비스의 주가 움직임이다. 상장 당시 주당 10만3000원의 가격에서 시작해 한때 30만원 돌파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고점을 찍고 20만원대 안팎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펄어비스의 이달 8일 기준 주가는 19만원 중반 수준이다.

펄어비스의 견조한 주가 흐름은 게임업종으로 카테고리를 좁혀보면 흔치 않은 케이스로 평가된다. 지난 10년여간 게임업종으로 증시에 들어간 곳 중 당시 몸값을 방어하는 곳은 극히 드물다. 펄어비스처럼 공모가 대비 두 배 몸값은 사실상 전무한 수준이다.

GIC의 투자 사실이 알려지면서 펄어비스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마지막 매입 시점인 지난달 31일 기준 주가는 17만원대 수준이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며 19만원대를 넘어섰다. 10% 이상 상승하면서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장 관계자는 “결국 GIC에서도 펄어비스의 탄탄한 실적과 주가 움직임 등을 신뢰하는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저점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후 이틀간 수익만 해도 이미 10%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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