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ESG '드라이브'..채권형펀드 첫 출시 독자 ESG 채권 지수 개발·글로벌 ESG 인덱스 신규 설정
허인혜 기자공개 2020-04-17 07:34:5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4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체 ESG 채권 지수를 개발하는 한편 개발 지수를 추종하는 첫 ESG 채권 펀드를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걸음마 단계였던 ESG 채권 투자는 올 들어 처음으로 국내 ESG 채권 전용 평가지수가 도입되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자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외에도 MSCI 기준 ESG 평가 기준이 가장 엄격한 지수를 도입한 '글로벌 ESG 인덱스 펀드'도 신규 출시하며 글로벌 흐름에 발을 맞춘다는 각오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이달 '미래에셋 지속가능ESG채권증권투자신탁(채권)'과 '미래에셋글로벌ESG사회책임투자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을 각각 출시했다.
미래에셋 지속가능ESG채권증권투자신탁(채권)은 국내에서 발행된 ESG 채권과 ESG 상위 등급 기업의 발행 채권에 투자하는 국내 채권형 펀드다. 신용등급 AA- 이상 기업 중 ESG 투자 기준에 부합하면서 미래에셋운용의 유니버스에도 적합한 기업을 산출해 투자한다. 주택금융공사와 한국장학재단 등 주요 ESG 채권 발행 공기업도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현재 기준으로 70개 내외다.

국내 ESG 채권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투자 대상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국내 ESG 채권 발행량은 2018년 12월 9000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말 31조원까지 33배 성장했다. 주택금융공사와 KDB산업은행이 각각 23조9800억원, 1조4000억원을 발행하는 등 공기업 위주의 물량이 많지만 최근들어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KB캐피탈 등 2금융권의 진출도 눈에 띈다. 주금공의 발행량이 월등하지만 2금융권의 채권도 각 사마다 최소 1000억원대의 발행량을 보인다. 종류도 그린본드 위주에서 사회적 채권과 지속가능 채권 등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ESG 채권 펀드 출시와 맞물려 자체적인 ESG 채권 지수도 개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채권가격 평가회사인 KIS채권평가와 함께 이달 '미래에셋-KIS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지수'를 발표했다. 신용등급 AA- 이상인 기업 중 기업지배구조원 기준 ESG 평가 등급이 B+ 이상인 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대상으로 평가한다. 신용채권 30%, 특수채권 70% 비율로 합성해 최종 지수를 산출한다. 지속가능ESG채권 펀드가 이 지수를 벤치마크 삼는다. 기업채 외 공사채 비중을 함께 고려해 변동성을 낮췄다.
국내 ESG 지수 출시는 올해부터 본격화됐다. 앞서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모네타와 공동으로 ESG 채권 지수를 개발해 내놓은 바 있다. 신용등급이 AA- 이상이고 ESG 평가등급이 B+이상인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25종목을 선별해 지수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이전보다 엄격한 기준의 ESG 지수를 추종하는 신상품도 내놨다. '미래에셋글로벌ESG사회책임투자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은 기존 미래에셋운용의 ESG 펀드와 투자 방향성은 같지만 추종 지수에서 차별화됐다.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의 ESG 지수 중 MSCI ACWI SRI 지수가 가장 보수적인 관점에서 ESG 지수를 내놓는다. 앞선 ESG 투자 상품들은 일반적으로 ESG Universal, ESG Focus, ESG Leaders 등의 지수를 따라왔다.
미래에셋운용은 자체 유니버스에서도 비교적 엄격한 ESG 기준을 지키고 있다. 국내 대기업인 A사의 경우 신용등급은 높았지만 내부 권력다툼과 비자금 조성 정황, 횡령 등의 사회적 물의가 불거지자 미래에셋운용의 유나버스에서 제외됐다. 글로벌사인 B사의 경우 환경오염 연관성이 높아 역시 배제했다.
아직까지 국내 기업 중 MSCI ESG Research 기준 ESG 상위 등급을 보유한 투자처가 많지 않아 글로벌 전략을 택했다. ESG 투자를 먼저 도입한 유럽의 경우 ESG 지수 상위 그룹의 지수가 절대수익률과 위험조정 수익률에서 모두 일반지수 대비 선방하고 있다.

신규 상품 2종을 출시하며 미래에셋운용의 ESG 펀드 라인업은 10종으로 늘게 됐다. 미래에셋운용은 2004년 '미래에셋좋은기업ESG증권투자신탁(주식)'을 시작으로 '미래에셋Tiger MSCI KOREA ESG 유니버설 ETF(주식)', '미래에셋Tiger MSCI KOREA ESG 리더스 ETF(주식)' 등의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신규 펀드 2종을 필두로 ESG 투자 속도를 올리겠다는 각오다. 펀드 출시 시점을 기준으로 국내 ESG 펀드가 33개, 설정액 2395억원 수준에 불과해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미래에셋운용은 전망했다.
ESG 채권 ETF 상장도 기대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주식형 ESG ETF 7종이 상장돼 있고, 해외의 경우 ESG 채권 ETF가 블랙록자산운용의 iShares ETF를 중심으로 상장된 상황"이라며 "국내 주식형 ESG ETF 상장 전례가 있는 만큼 채권형 ETF 상장도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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