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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롯데컬쳐웍스, '해외법인' 인수하자마자 닥친 불운롯데쇼핑으로부터 550억에 인수…현지령에 따라 장기간 휴관, 적자지속 불가피

최은진 기자공개 2020-04-20 12:53:0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6일 17: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컬처웍스가 지난해 롯데쇼핑으로부터 인수한 해외법인이 제대로 영업 개시도 못 해보고 암초를 만났다. 경영 합리화 및 시너지 창출 등을 위해 해외 영화관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 일체를 모두 인수했지만, 갑작스레 닥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발목을 잡았다.

롯데컬처웍스의 인도네시아·베트남·중국 등 해외 영화관이 전부 문을 닫으면서 영업개시도 못 하고 있다. 이 여파로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지난해 적자로 전환된 롯데컬처웍스의 실적이 해외법인 탓에 올해도 부진한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2018년 롯데쇼핑으로부터 물적분할 하며 설립됐다. '롯데시네마'라는 명칭으로 국내외 멀티플렉스 극장 상영 및 운영과 영화투자, 배급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주구성은 롯데쇼핑이 86.37%로 최대주주이고,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은 이노션의 정성이 고문이 13.63%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쇼핑으로부터 분할된 지 1년 이상 지난 지난해 하반기들어서야 롯데컬처웍스는 해외법인을 인수하며 비로소 모든 분할작업이 마무리 됐다. 영화상영업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자회사가 확보하면서다. 인도네시아 법인(PT. LOTTE CINEMA INDONESIA), 베트남 법인(LOTTE CINEMA VIETNAM CO., LTD.), 홍콩 법인(Lotte Cinema Hong Kong Co., Limited) 등 총 6개사를 550억원에 넘겨받았다. 이들 법인의 인수는 이미 분할이 결정된 2018년에 확정됐지만, 현지 행정절차 등을 밟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롯데컬처웍스는 해외법인을 인수하자마자 코로나19 사태라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제대로 사업을 시작해보지도 못하고 구조조정을 고민하는 상황에 처했다.

현재 롯데컬처웍스가 진출해 있는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영화관은 각각 정부 지침에 따라 휴관령이 내려진 상태다.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하는 영화관이 단 1곳에 그치기 때문에 타격이 크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제는 중국과 베트남이다. 각각 12곳, 46곳에 달하는 영화관을 소유하는 만큼 휴관에 따른 파급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베트남 법인의 경우 적자 누적으로 지난해 인수하자마자 인수대금 279억원 전액을 손실처리 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휴관에 따른 출혈로 적자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컬처웍스의 추가지원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측된다.

베트남 법인 뿐 아니라 지난해 인수한 해외법인 전체가 적자를 보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들 법인의 실적이 연결실적 혹은 지분법 손익으로 반영되는 데 따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롯데컬처웍스가 해외법인의 적자를 다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데 주목된다. 분할 2년차를 맞이한 지난해 매출액 7711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하며, 87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리스부채의 손상차손과 사용권 및 유무형 자산손실 등으로 인해 기타 및 금융비용이 대거 반영된 결과다.

적자로 전환된 상황에서 지난해 인수한 해외법인의 실적까지 올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 수익성은 물론 자본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점쳐진다. 임대료에 대한 리스부채에서 손상이 발생하게 되면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사용권 자산에서도 손상차손이 인식된다.

롯데컬처웍스는 해외법인에 대해 당장 손 쓸 수 있는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령으로 휴관이 결정됐기 때문에 언제 영업을 재개할 지 불확실하다고 설명한다. 더욱이 중국법인의 경우엔 현지화에 대한 강제력이 상당해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구조다. 베트남의 경우엔 대부분이 임대 영화관인 만큼 임대료 등 과도한 고정비 지출이 불가피 하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법인을 대거 인수했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휴관 된 상황"이라며 "언제 재개할 지 여부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우선은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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