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글로벌 WM센터' 해외채권 중개 '순항' 자산가·법인 대상 미국회사채·유럽 금융채 거래…서비스 3개월만에 2500억 거래
정유현 기자공개 2020-04-24 07:52:2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2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 글로벌WM(자산관리)센터의 해외채권 중개 사업이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투자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개시 첫달 거래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키움증권 저렴한 수수료를 강점으로 기관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해외 채권 투자를 대중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22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WM센터에서 시작한 해외채권 중개 서비스가 업무 개시 3개월 만에 거래 규모 2500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WM센터는 고객자산관리본부 산하 외화자산 전문조직이다. 지난해 11월 조직이 신설된 후 해외 채권 중개 서비스 업무 구축을 완료했고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글로벌 WM센터는 현재는 7명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거액자산가 및 법인, 재단 등의 고객을 관리하는 키움증권 내 사실상 PB(프리이빗뱅킹)조직이다. 현재는 본사에서 근무하면서 고객 대상 영업을 하거나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강남 지역 등으로 오프라인 브랜치를 오픈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센터는 RM(Relationship Manager) 3명, 딜러 및 리서치 담당1명, 결제업무 2명 , 기타 지원업무 1명으로 구성돼 있다. 해외채권 전문 ING증권과 뱅크 오브 싱가포르(Bank of Singapore)를 거쳐 교보증권에서 해외 채권 업무 등을 담당했던 전문가들이 합류하며 전문성과 경쟁력을 확보했다. HSBC와 싱가포르은행 한국법인을 거친 박종철 이사가 글로벌 WM센터를 이끌고 있다.
해외 채권은 강점은 국내 금융시장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필요시 환헤지를 통해 원화가치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 개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환노출로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싱가포르, 홍콩 등의 역외 금융시장에서 개인들의 소액 해외 채권 투자는 활발한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 개인투자자를 위한 해외 채권 투자 인프라가 미비한 상태였다.
미국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금리를 세 차례 인하했고 한국도 1%대 초 저금리 시대로 진입했다. 과거 일본의 사례를 보면 초저금리 시장상황에서는 외화채권, 외화펀드 등 외화자산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국내에서도 외화자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하에 다양한 외화자산 투자 상품 거래를 키우기 위한 시작으로 키움증권 글로벌 WM센터를 신설한 것이다.
해외채권 시장은 국가별, 통화별, 등급별, 만기별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으면서도 발행시장 및 유통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융통성 있게 대처 가능하다. 글로벌 WM센터는 자체 개발한 중개 플랫폼을 통해 개인 투자자의 희망 수익률과 해당국 통화에 맞춰 신용등급별로 상품을 찾아내고 추천한다.
지난 3개월 동안 가장 거래가 많았던 투자 지역은 미국회사채, 유럽지역 금융채, 투자등급 미달러표시, 유료화표시 상품이었다. 상품의 목표 수익률은 시중은행의 1년만기 정기 예금 수익률의 2~3배로 (연 3%~5%) 수준이다. 목표 수익률 달성시에는 신규 발행 해외 채권으로 전환 등 순발력있게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제안했고 거래 규모도 점차 커졌다.
글로벌 채권은 종류별로 상이한 최소 가입금액이 정해져 있지만 1000달러(약 120만원 내외)에서 20만 달러(2억4000만원 내외) 범위 내다. 대부분의 해외 채권은 10만 달러 이상 (1억2000만원) 이상이면 거래가 가능하다. 일반 투자자들도 거래가 가능하지만 일반 원화채권거래처럼 글로벌 유로본드 시장에서도 거래량이 큰 거래일수록 유리한 가격에 딜 클로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거액 자산가나 일반 법인 등의 고객 대상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글로벌 WM센터의 해외 채권 중개 서비스가 초기 단계이지만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타사 대비 절반 수준인 수수료와 RM들의 업무 역량 때문이다. 국내에 뉴욕, 런던 지역 등의 해외 채권을 떼어서 리얼타임으로 공급할 수 있는 조직이 많지 않지 않아 경쟁력이 높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역량을 가진 RM들이 개인 및 법인 고객의 해외 채권 직접 투자 시에 최적화된 포트폴리오의 제안과 변동성을 활용해 안정적 수익실현에 중점을 두고 있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는 7명이지만 지속적으로 모든영역에 인원을 보강해 최종 50명으로 한국내 최고의 글로벌 금융자산팀으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다. 고객 대상 안정적인 해외 채권 상품 뿐 아니라 해외 기초 자산 구조화 펀드 등을 계속 공급할 계획이다.
글로벌 WM센터 박종철 이사는 "업계 최고의 투자 경험을 보유한 RM들과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바탕으로 거래 고객들에게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다"며 "국내 해외 채권 중개 플랫폼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향후 해외 채권 중개 업무계의 한국의 '아마존'이 되는 것이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현재 글로벌 WM센터는 미국의 회사채 매입 정책에 대해 주목해 투자 전략을 짜고 있다. 미 연준은 PMCCF(회사채 발행시장 지원)과 SMCCF(회사채 유통시장 지원)을 발표했다. 연준의 회사채 매입이 개시 되면 미국이 투자 등급 회사채는 10% 이상 가격이 상승하고 글로벌 회사채 발행 시장도 활성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발표 후 미국 투자 등급 회사채로 펀드에 자금이 순 유입되는 것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고 있어 △달러표시 외화채권 △미국 내 산업과 고용 창출 효과가 큰 투자 등급 및 일부 투기 등급 회사채 △BBB등급 회사채 등을 추천 섹터로 제시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자산 2조 미만 휠라홀딩스, 사외이사 평가는 체계적
- [2024 이사회 평가]'대표이사=의장' 체제 아모레G, 참여도는 '강점'
- 바이오 손보는 CJ제일제당, 실적 변동성 낮추나
- [thebell interview]지앤지유니버스 강예 대표 "3년 내 그룹 매출 500억 목표"
- [캐시플로 모니터]애경산업, 4년만 영업활동 현금흐름 순유출 전환
- [thebell desk]삼양식품 '라면 원조'와의 경쟁
- [2024 이사회 평가]'참여도 강점' 롯데지주, 아쉬운 경영 성과
- SPC삼립, '미래 성장' 방점 투자 전략 전면 수정
- '미국 신사업 추진' 농심미분, 신승열 선봉장 나섰다
- [쿠팡 실적 리뷰]이커머스 1위 굳히기 돌입, 돌파구 보이는 '성장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