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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노사협상 삐그덕…케이엘앤 PMI 진통 겪나 단체교섭 통해 협약안 절반 합의…징계성 인사에 노조 반발

노아름 기자공개 2020-04-22 14:11:3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1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운영사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인수한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조직 안정화에 진통을 겪는 모습이다. 점포 수는 늘고 있지만 노사 간 진통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인수후통합(PMI) 작업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 노사는 오는 29일 교섭 테이블에 앉는다. 앞서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된 교섭에서는 단체협약안 중에서 약 절반만 합의를 이뤘다. 협상의 핵심이 되는 임금안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노조는 일괄타결을 바라는 반면 사측에서는 순차적 협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사 양측은 지난 2월 중순 처음 기본협약 체결 등 안건에 대해 공식적인 협의를 시작했다. 이후 노사는 각 2인씩을 대표자로 내세워 격주로 한 차례씩 양측의 요구사항을 듣고 이를 조율하는 작업을 거쳤다. 첫 논의가 시작한 지 약 세 달이 지난 현재 단체협약안 10장 100조 중에서 5장 38조까지 협상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적으로는 노사가 협약안 관련 절반의 성과를 거둔 셈이지만 잡음은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진천 물류센터 외주화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사측이 노조 임직원에 대해 징계성 인사를 했다며 경영진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외주화 시도 여부는 사실과 다르며 일부 직원에 대해서는 여러 정황을 고려해 정당한 인사개입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노사합의가 마무리되지 못한 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지만 인수자 측의 국내외 사업재편 시도는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모습이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맘스터치 인수 이후 사내에 TF(태스크포스)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팀을 꾸리고 PMI 작업을 추진해왔다.

PMI 작업은 △국내 프랜차이즈 매장 수 확대 △해외 진출전략 수정 △비핵심자산 매각 등 크게 세 축으로 추진 중이다. 우선 경쟁사 대비 맘스터치의 서울·경기권 매장 수가 적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규 매장 개설을 위해 가맹점주를 모집 중이다. 케이엘앤파트너스의 인수 이후 신규 점포가 약 30곳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 직진출했던 미국 등지에서 마스터프랜차이즈(MF) 형태 간접진출 가능성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분 50%+1주를 보유하고 있는 크레이더스 매각을 추진 중이다. 크레이더스는 배변·배뇨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기저귀 제조·판매업체다.

크레이더스의 기술력에 관심을 보였던 전략적투자자(SI)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케이엘앤파트너스 또한 크레이더스 매각으로 차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PMI 차원의 비핵심 자산 매각 움직임에 나선 것이라는 설명이다.

노사간 협상 난항이 새 인수자 케이엘앤파트너스의 PMI 속도를 늦출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시장 관측이 엇갈린다.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재무적투자자(FI)에 대한 노조 등 임직원의 내부반발은 불가피하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잔금납입을 마무리하기 이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측 인사를 피인수 기업에 파견해 첫 단추부터 잘못 꿴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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