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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홀딩스, 구로점 폐점 상쇄책 'AK& 확장' 안통했다 안정추구에도 힘 잃은 오프라인 채널, 영업이익 78%↓

김선호 기자공개 2020-05-07 09:36:1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1일 13: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K홀딩스의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는 AK플라자가 차세대 성장 동력인 지역친화형 쇼핑몰 ‘AK&’ 확장에 역량을 집중했으나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구로점(1호점) 폐점으로 인한 실적 악화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AK&은 기존 백화점보다는 작은 쇼핑몰 형태로 각 지역 상권에 맞게 MD 구성이 용이하다는 강점을 지닌다. 수익은 입점 브랜드로부터 고정 ‘위탁수수료’를 받으면서 발생한다. AK&으로서는 기존 백화점과 달리 일정 규모의 고정 수수료를 기대할 수 있는 ‘안정추구형’ 수익모델인 셈이다. 기존 백화점은 상품 판매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변동된다.

AK플라자는 AK&을 2002년 수원점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후 2018년부터 홍대점, 기흥점, 세종점으로 확장해나갔다. 향후 2~3년 내 광명점과 안산점을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온라인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자 기존 백화점 사업만으로는 영업이 힘들다고 판단하고 기존 점포와 차별화된 AK&에 힘을 쏟기로 판단하면서다.

이 와중에 지난해 8월 AK플라자는 백화점 1호점 구로점을 폐점하기에 이르렀다. 전반적인 실적 부진을 겪고 있으며 지속적인 영업환경 악화로 더 이상의 점포 운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대신해 AK플라자는 AK&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구로점 폐점으로 매출은 줄더라도 수익성은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지난해 AK플라자 실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AK플라자(AK홀딩스 백화점부문)의 지난해 매출과 당기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 9.5%, 78% 감소한 4102억원, 45억원을 기록했다. AK&으로 당기손이익은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저가와 초고가 상품 소비가 늘어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그 중간에 위치한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점포는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며 "이를 노리고 백화점 업체가 공격적으로 명품관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명품 판매 덕에 온라인 채널 성장에 따른 위협에도 실적을 선방해나갔다. 이에 비해 백화점 시장 내 약소한 업체로 평가되는 AK플라자로서는 AK&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으나 경쟁사와 같이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기에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또한 전체적인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AK&에게도 위협적인 요소다. AK&이 지역 상권에 맞춰 차별화된 MD를 구성한다 해도 이커머스 업체 또한 유사한 전략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AK플라자 관계자는 "기존 백화점 사업을 유지하면서 AK&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추구를 이뤄나갈 방침"이라며 "구로점 폐점으로 손실이 더 커지지 않았으며 AK&의 성장은 아직 기대해 볼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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