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만기도래 CB 250억…SK 전환 가닥 2017년 발행분 오는 8일 만료…150억 환산시 지분 2.6% 확대
원충희 기자공개 2020-05-11 07:44:2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7일 09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쏘카가 2017년 발행한 250억원 규모 사모전환사채(CB)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상환 및 차환·전환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가운데 150억원어치를 투자한 SK는 보통주 전환으로 가닥을 잡았다.쏘카는 2017년 5월 SK와 이재웅 쏘카 대주주의 개인회사 에스오큐알아이(SOQRI) 대상으로 25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 바 있다. 발행조건은 만기 3년(2017년 5월 9일~2020년 5월 8일), 전환가격은 주당 114만9320원이다.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2만1752주를 취득할 수 있지만 2019년 말 기준으로 아직 전환권이 행사된 물량은 없다. 작년 말 보통주 수(47만1803주)를 적용하면 전환으로 얻을 수 있는 지분율은 약 4.4% 정도다.

만기가 하루 남짓한 상황에서 투자자는 상환 및 전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현재 SK가 보유한 쏘카의 CB 150억원이 이때 발행된 물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00억원은 이재웅 씨가 사실상 보유 중이다.
결국 SK가 보유한 CB의 향방이 관건이다. '타다' 베이직 서비스가 개정 여객법으로 불법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도 변수다. 쏘카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던 승차공유 사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SK가 CB 전환을 통해 지분을 확대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SK 측은 쏘카 CB의 주식전환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이라며 "타다 이전부터 쏘카에 투자한데다 지분을 늘린다 해도 주주변동이 없어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말 기준 SK가 보유한 쏘카의 지분은 22.13%(10만4398주), 우선주를 반영하면 22.21%다. CB 150억원을 전부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은 대략 2.64%(1만3051주)로 추산된다. SK는 3년 전 CB 투자를 할 당시 쏘카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기존 주주들에게 지분 30% 이상 확보하고 싶다는 의사를 몇 차례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번에 주식전환을 해도 SK의 지분이 30%에 달하지는 못한다. 이재웅 씨가 개인회사(에스오큐알아이+에스오피오오엔지)를 통해 보유한 지분 38.13%를 고려하면 주주변동 가능성 역시 극히 낮다.
쏘카의 상환여력도 좋은 편은 아니다. 지난해 말 기준 쏘카의 현금성자산(현금 및 예치금+단기금융상품)은 49억원으로 SK가 보유한 CB를 전액 상환할 정도는 안 된다. 최근 LB 프라이빗에쿼티가 CB 형태로 투자한 200억원을 헐어쓰거나 차환 발행하지 않는 한 자력으로 갚기 어려운 상황이다.
쏘카 관계자는 "(만기 CB 건은) 결정권이 상대방에게 있기 때문에 당사에서 답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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