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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PE, 모나리자 리파이낸싱 추진한다 주선사에 우리은행…엑시트 대비 자본재조정 염두

최익환 기자공개 2020-05-08 11:31:1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7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간스탠리프리이빗에쿼티아시아(MS PE)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모나리자의 지주사 엠에스에스홀딩스의 인수금융 차환(리파이낸싱)을 추진한다. 현재 구조설계가 진행되고 있는 이번 리파이낸싱은 향후 매각을 통한 투자회수를 대비해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의 가능성도 열어둘 예정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S PE는 최근 엠에스에스홀딩스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주선사로 우리은행을 선정하고 구조와 금액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차환작업은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시도되는 것이다. 엠에스에스홀딩스는 모나리자와 쌍용씨앤비 등의 포트폴리오를 거느린 지주사격의 특수목적법인(SPC)이다.

2018년 진행된 리파이낸싱과 자본재조정을 통해 엠에스에스홀딩스는 1400억원의 인수금융을 차입했다. 우리은행이 ‘CD(91일물)금리+2.55%’로 200억원을 제공했지만, 산업은행 등에 재판매(셀다운) 된 1200억원 상당의 채권 고정금리는 4.9%다.

최근 주요국 정부의 양적완화로 금리가 하락추세에 접어들자 MS PE는 엠에스에스홀딩스의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리파이낸싱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인수금융 시장에 리파이낸싱과 자본재조정 거래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있고, 3%대의 금리를 적용받는 일 역시 어렵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금융을 위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과거보다는 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주선이 가능해진 상황”이라며 “엠에스에스홀딩스의 경우 4.9%에 달하는 고정금리가 적용된 1200억원에 대한 금융비용을 낮추는 것이 이번 리파이낸싱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 PE는 이번 리파이낸싱 작업과 동시에 자본재조정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S PE는 2018년 진행된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 작업을 통해 762억원을 회수한 바 있다. 2013년 투자 당시 블라인드펀드에서 1020억원의 지분투자(에쿼티)가 이뤄졌던 점을 감안하면 70% 가량의 투자금을 당시 자본재조정을 통해 회수한 것이다.

이번 리파이낸싱 작업에 자본재조정이 포함된다면 300억원대의 배당이나 유상감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엠에스에스홀딩스는 두 차례에 거친 장내매도를 통해 모나리자의 지분율을 66%에서 50.99%까지 낮췄다. 이를 통해 이미 엠에스에스홀딩스에는 370억원대의 현금이 유입돼 있어 자본재조정을 통해 회수가 가능한 상황이다.

당시 진행된 지분매도는 코로나19로 인한 위생용품 수요 급증과 유관업체들의 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과반이 넘는 50.99%의 지분율을 유지해 엠에스에스홀딩스는 모나리자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련의 행보를 향후 엠에스에스홀딩스의 매각을 염두에 둔 사전작업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모나리자의 지분율을 낮춘 것 역시 결국엔 매물의 덩치를 줄여 인수자를 쉽게 찾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리파이낸싱 작업에서 자본재조정이 진행될 경우 MS PE는 원금 이상의 금액을 회수하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MS PE는 지난 2013년 2월 △모나리자 서울 △모나리자 대전 △쌍용씨앤비를 총 205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후 MS PE는 SPC인 ‘NHPEA Tissue Holdings AB'와 엠에스에스홀딩스를 통해 이들을 보유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MS PE는 이외에도 내부거래를 담당하는 △엠에스에스펄프 △엠에스에스로지스틱스 △엠에스에스에이치알엠 등을 설립해 엠에스에스홀딩스의 아래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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