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텍 인수전 참여 스톤픽, 한국 투자 포문 열까 맥쿼리 출신 인사 포진…SI 물색 등 적극적 움직임
김혜란 기자공개 2020-05-12 13:54:36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1일 11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폐기물처리업체 코엔텍·새한환경 인수전에 뛰어든 미국계 인프라펀드 스톤픽인프라스트럭쳐파트너스(Stonepeak Infrastructure Partners)에 투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코엔텍 인수전을 완주한다면 한국 시장에서 첫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1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스톤픽은 이달 말 예정된 코엔텍과 새한환경 본입찰을 위한 실사에 한창이다. 스톤픽은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톤픽은 누적운용자산(AUM)이 150억달러(약 18조원)에 달할 정도로 해외에선 활발하게 투자 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에선 그동안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스톤픽은 전력·신재생에너지, 운송, 유틸리티, 통신, 미드스트림 등 인프라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글로벌 인프라펀드다. 2011년 설립됐으며 미국 뉴욕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이번에 한국 M&A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투자 지역을 한국 시장까지 넓히겠다는 신호탄인 셈이다.
한국 시장에서 처음 참여하는 공개경쟁입찰에서 파트너로는 삼성증권을 낙점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인수전에서 스톤픽의 매각 주관 자격과 인수금융 주선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톤픽은 딜 초반부터 전략적 투자자(SI)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하는 등 진지하게 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스톤픽의 한국팀에 맥쿼리그룹 출신 인사 두 명이 포진해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스톤픽 한국팀은 맥쿼리캐피탈 대표를 지낸 브래드 김(Brad kim) 매니징디렉터(MD, 전무)와 KDB인프라운용, 맥쿼리캐피탈을 거친 이사(Vice president)까지 총 두 명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무는 2000년 맥쿼리그룹에 입사해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와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홍콩 등에서 일하며 풍부한 인프라 투자 노하우를 쌓은 인물이다. 맥쿼리캐피탈에서 국내 음식물폐기물업체 리클린 인수를 비롯해 LS산전과 함께 세아그룹 계열사 5개 공장에 에너지저장장지(ESS) 설비 구축·운영, 충북 괴산 태양광 단지 개발 등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맥쿼리캐피탈에서 대표까지 역임하다 지난해 9월 스톤픽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톤픽은 글로벌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2018년 72억달러(약 8조 8000억원) 규모의 세 번째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업계 관심은 조 단위 블라인드펀드를 굴리는 글로벌 인프라펀드 스톤픽이 한국 시장에서 첫 투자를 성사시키고 지속적으로 투자처 물색에 나설지에 쏠리고 있다. 국내 인프라 투자에 잔뼈가 굵은 인물들을 영입해 한국팀을 정비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투자처 발굴에 나설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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