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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지속 수성운용, 코벤펀드 수익률 두각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순익 15억, 전년비 소폭 감소…신규펀드 설정 주력

이효범 기자공개 2020-05-14 08:01:4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1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성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강점인 메자닌 투자에 기반한 코스닥벤처펀드로 양호한 수익률을 낸 덕분이다. 다만 펀드 설정액 증가는 예년에 비해 주춤한 상태다. 자기자본투자(PI) 성과도 크지 않아 2019 회계연도 영업실적은 전년대비 뒷걸음질 쳤다.

수성자산운용은 2019회계연도(3월 결산) 영업수익 69억원, 영업이익 18억원, 순이익 15억원을 냈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13.77%,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71%, 27.98%씩 감소했다.


이 운용사는 크게 펀드 운용보수와 PI를 통한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으로 영업수익을 창출한다. 펀드 운용보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29억원으로 전년대비 10억원 증가했다. 2년 전인 2017회계연도와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특히 지난해 라임사태 영향으로 헤지펀드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는 가운데 외형을 유지하면서 펀드 운용보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펀드 설정액은 2018년 3월말 638억원에서 1년 뒤인 2019년 3월말 2309억원으로 1671억원 증가했다.

다만 2020년 3월말 펀드 설정액은 2396억원으로 전년대비 87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수성자산운용은 메자닌 투자에 특화된 하우스로 꼽힌다.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투자은행(IB) 업무로 커리어를 쌓아온 박세연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16년 자문사에서 헤지펀드로 진화한 운용사다.


2018년 코스닥벤처펀드 출범 이후 급성장했다. 당시 인기몰이를 했던 코스닥벤처펀드에 메자닌 투자의 강점을 접목해 흥행몰이를 했다. 2018년 설정한 총 9건의 코스닥벤처펀드 중 지난 3월말 누적수익률로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한 펀드는 단 하나도 없다. 이 가운데 4개 펀드 수익률이 30%를 훌쩍 웃돈다.

수성자산운용은 지난해도 코스닥벤처펀드를 꾸준히 출시, 자금을 모집했다. 다만 헤지펀드 시장 위축으로 올들어 신규펀드를 설정하는데 다소 주춤한 상태다.

또 최근 2년간 코스닥벤처펀드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가운데 PI투자로 실적을 더욱 향상시켰다. PI투자는 그동안 연간 영업수익의 거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영업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2019 회계연도에서는 PI투자로 벌어들인 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했다. 2018 회계연도에서 발생한 증권평가 및 처분손익은 22억원에 달했으나 2019 회계연도에서는 4억원에 그쳤다. 이는 최근 3년간 가장 적은 규모다. 다만 손익계산서에 대한 회계감사를 현재 진행 중으로 증권평가 및 처분손익 등은 이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수성자산운용은 양호한 트랙레코드를 실현하고 있는 코스닥벤처펀드를 올해 추가로 설정해 운용자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메자닌 투자를 기반으로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이 양호한 편"이라며 "올해 이같은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코스닥벤처펀드를 신규 설정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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