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코리아, '본업' 부동산 PF 펀드로 라임위기 극복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영업익 15억, 전년대비 두배 성장…대체투자 조직 충원
최필우 기자공개 2020-05-18 07:40:3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4일 11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며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라임자산운용의 각종 의혹에 연루되며 홍역을 치렀으나 본업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 급성장 덕에 위기를 넘겼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의혹을 소명하고 본업에 집중하고 있다.14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2019 회계연도(3월 결산)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순이익은 16억원이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2014년 투자자문사로 설립됐다.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 자문을 주력으로 삼았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2017년 12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 후 자산운용사로 전환했다.
운용사 전환 후에는 부동산 PF 펀드 중심으로 외형을 키웠다. 2018년 3월 1576억원이었던 펀드 설정액은 2019년 3월 9209억원까지 늘었다. 지난 3월에는 1조1881억원을 기록해 1년 만에 2672억원(29%) 증가했다. 설정액이 1조원 안팎으로 늘면서 지난해 펀드 운용보수 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5억원(147%) 증가한 금액이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확보하며 외형 성장을 달성했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 펀드가 걸려있는 판매사는 19곳이다. KB증권 판매잔고가 2811억원(31%)으로 가장 많다. 이어 신한금융투자 1244억원(14%), NH투자증권 845억원(9%), 우리은행 747억원(8%) 순이다.
위기도 있었다. 지난해 라임자산운용 재간접펀드를 설정한 게 알려지면서다. 라임자산운용의 배임과 횡령에 동참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KB증권 델타원솔루션팀의 요청으로 펀드를 설정했을 뿐 수익자가 라임자산운용이란 걸 몰랐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과 검찰 조사를 받으며 세간의 오해를 풀고 있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메자닌펀드, 재간접펀드 등 부업으로 삼았던 사업을 지속하지 않고 본업인 대체투자에 충실하기로 했다. 인력 충원도 이뤄졌다. 지난 3월 에셋플러스자산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을 거친 민병진 부사장을 영입해 대체투자운용 총괄을 맡겼다. 대체투자운용역 채희현 이사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이명원 이사도 합류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증가했다. 지난해 판관비는 45억원이다. 전년 대비 28억원(165%) 증가했다. 판관비 증가는 인력이 증가하며 급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3월말 기준 임직원 수는 26명이다. 1년 간 9명 증가했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인력을 지속 충원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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