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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언택트 포트폴리오 점검]대교인베스트, '온라인 여가' 투자 청사진 제시'웹툰·웹소설'에 무게추, 생활플랫폼까지 전방위 확장

박동우 기자공개 2020-05-21 08:03:34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인해 벤처캐피탈 투자 지형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언택트(비대면)'라는 새로운 투자 카테고리가 형성됐다. 사태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맞물려 언택트 문화도 빠르게 스며드는 양상이다. AI·ICT·콘텐츠·유통소비재 등에 속한 벤처기업 다수가 언택트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잠재적 잭팟 투자처로 기대를 모으는 벤처캐피탈의 언택트 포트폴리오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07: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교인베스트먼트는 '온라인 여가'라는 열쇳말로 언택트(비대면) 투자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웹툰, 웹소설로 무게추를 옮겨 콘텐츠 산업 육성의 방향을 이끌었다. 수제 상품 온라인몰 '아이디어스'나 취미강의앱 '클래스톡' 등 일상과 친숙한 플랫폼 기업까지 포트폴리오를 전방위로 넓혔다.

비대면 트렌드와 접점을 이룬 건 2010년대 IT기기 사용행태의 변화가 결정적이었다. 스마트폰 앱으로 여가를 즐기는 현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판단했다.

10대와 20대 소비자들이 호응하는 온라인 콘텐츠 영역에 눈길이 갔다. 지식재산권(IP)으로 출판·팬시상품 등 다른 사업을 기획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특징이 매력이었다. 웹툰 제작사 코핀커뮤니케이션즈,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모바일게임 업체 에이엔게임즈 등이 대교인베스트먼트에서 실탄을 조달했다.

지난해 10억원을 집행한 코핀커뮤니케이션즈가 기대를 모은다. 2017년 설립 당시 메신저 이모티콘 창작·유통에 집중했지만 지금은 소설 IP를 확보해 웹툰을 제작하는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딜(deal) 검토 당시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경영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중국의 '콰이콴', 프랑스 '델리툰' 등 외국의 주요 웹툰 감상 플랫폼과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판로를 넓혔다.

외주 없이 사내 인력으로 작품 제작을 전담하는 '인하우스 시스템'도 수익성 강화에 도움 된다고 여겼다. 보통 일주일 걸리던 작업기간이 3~4일로 줄었기 때문이다.

웹소설 연재 플랫폼 역시 대교인베스트먼트의 관심에 들었다. 국내 서비스 업체인 '북팔'에 2014년 5억원을 투입해 엑시트(자금 회수)에 성공한 경험을 갖췄다.

2016년 창업한 미국 현지 스타트업 '래디쉬'가 두각을 드러낸다. 작년에 150만달러(약 18억원)를 베팅했다.

유료 구독 중심의 수익모델로 영미권 시장에 안착한 만큼 성장성이 밝아 보였다.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등 포트폴리오사의 밸류업에 시너지를 내는 파트너로 적합하다는 판단도 깔렸다.

비대면 라인업은 생활플랫폼 분야를 더하면서 탄탄해졌다. 수제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아이디어스'나 취미를 원격 강의하는 모바일앱 '클래스톡' 등이 대표적이다.

아이디어스에 투자한 선견지명이 돋보인다. 1만6000명 넘는 작가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마켓이다.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총 20억원을 납입했다.

고객들의 주문을 받아 상품을 소량 제작하는 체계가 젊은층의 소비 문화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희소성 있는 소형 상품을 선호하는 '스몰럭셔리' 현상과 맞물려 실적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확신했다. 매년 300% 이상 증가하는 거래액 데이터를 확인한 뒤 주저없이 자금을 지원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아이디어스의 실적이 퀀텀점프했다. 전자상거래가 활기를 띠고 마스크 등 위생용품의 수요도 늘었기 때문이다. 1분기 월평균 거래액은 141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4% 늘었다. 4월 한달간 이용자 수는 400만명을 넘겼다.

대교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콘텐츠와 생활플랫폼 영역에서 오랜 투자 노하우를 쌓은 덕분에 빠르게 언택트 포트폴리오를 형성할 수 있었다"며 "IP, 플랫폼 등 무형자산을 연계한 산업군의 성장을 돕는 노력을 활발하게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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