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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삼성전자, 해외법인 정리 일단락?…종속기업 '순증'텔레월드 솔루션즈 인수 영향, 하만 법인 69개까지 축소

김슬기 기자공개 2020-05-21 07:45:0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해외법인 정리는 전무했다. 최근 몇 년간 하만(Harman)을 중심으로 법인 청산과 합병을 진행해 왔으나 올해 1분기에는 움직임이 없었다. 이 기간 미국의 통신망 설계 및 최적화 기업인 '텔레월드 솔루션즈(TeleWorld Solutions)를 인수하면서 종속기업 수가 오히려 늘어났다. 다만 아직 연초이기 때문에 하만을 포함해 해외 법인 정리 작업이 연중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있다.

19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재무제표 작성대상에 해당하는 종속기업은 총 244개였다. 지난해말과 비교했을 때 4개의 법인이 추가됐다. 4개의 법인 모두 텔레월드 솔루션의 법인이다. 2017년 3분기 이후 종속기업이 처음으로 순증했다.


2002년 설립된 텔레월드 솔루션즈는 망설계, 최적화, 필드테스트 등의 분야에서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와 케이블 방송사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세대(5G) 시장 확대를 대비하기 위해 인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해외법인 수는 2017년에 급증했다. 2016년말 삼성전자 종속기업 수는 총 169개였으나 2017년 3월 전장사업과 오디오사업 강화를 위해 하만을 인수하면서 종속기업 수가 대폭 늘었다. 1956년에 설립된 하만은 등급별 오디오 브랜드를 갖춘 곳으로 전장부품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브랜드도 하만카돈(Harman Kardon), JBL, 렉시콘(Lexicon),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 바우어스 앤 윌킨스(B&W) 등 다양하다.

하만 인수 직후인 2017년 1분기 종속기업은 279개였으나 그해말 270개가 됐다. 2017년에는 하만 관련 법인 6개를 청산했다. 2018년 삼성전자는 법인 정리에 속도를 냈다. 하만 소속 법인 9개가 청산됐고, 11개 법인이 합병됐다. 2018년말 종속기업 수는 252개까지 줄어들었다.

2019년에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코어포토닉스(Corephotonics)과 영국 스타트업 '푸디언트(FOODIENT)'를 인수했고 삼성디스플레이 노이다법인 등을 신설하는 등 사업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보강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하만 관련 법인 정리는 꾸준히 진행했다. 1년간 5개 법인을 청산했고, 11개 법인을 합병했다.

올 들어서는 하만 관련 법인에 대한 정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하만 인수 후 처음으로 있는 일이다. 인수 당시 110개의 법인이 편입됐으나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하만 관련 법인은 미주 13개, 유럽·CIS 37개, 중동·아프리카 4개, 아시아(중국제외) 6개, 중국 8개, 국내 1개 등 총 69개 법인이 남았다. 하만이 삼성전자에 피인수된지 3년여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법인 효율화가 어느정도 일단락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 측은 하만의 법인 정리 마무리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은 꾸준히 업무가 중복되는 법인에 대해서는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지역에 따라 추가적으로도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법인 정리가 끝났다고 단정짓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인수 이후 하만의 실적은 3년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1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2017년말 7조1026억원이었던 매출은 2019년 10조771원까지 증가했고 영업이익 같은기간 574억원에서 3233억원까지 늘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2조902억원, 영업손실 19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IR을 통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은 유럽 내 공장 이전 관련해 일회성 비용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하락했다"며 "2분기에는 글로벌 자동차 공장의 일시적인 가동 중단 영향으로 실적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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