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5월 22일 0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스케어·뷰티케어 플랫폼 기업 케어랩스가 모바일 의료정보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굿닥'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투자 유치에 나선다. 굿닥에 자금을 수혈하는 동시에 케어랩스 기업가치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케어랩스는 굿닥의 물적분할 절차와 함께 투자 유치 작업에 착수했다. 투자 방식은 굿닥 신주를 발행해 진행할 예정이다. 외부 투자를 받더라도 케어랩스가 굿닥 지분율 50% 이상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자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재무적투자자(FI), 전략적투자자(SI)를 가리지 않고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원격의료 관련 규제가 풀리면 굿닥에 관심 두는 기업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케어랩스 관계자는 "아직 태핑(수요조사)은 하지 않고, 물적분할 절차만 들어간 상태"라며 "사업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FI뿐만 아니라 SI 성격의 회사들과도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공개(IPO) 직전 투자를 받는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 유치는 아니다. IPO 목표 시점이 1년 이상 남아있기 때문이다. 케어랩스는 3년 뒤 굿닥 IPO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IPO 목표 시기는 3년 뒤지만, 투자를 1번만 받고 IPO로 갈지 2~3번 받고 IPO를 진행할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어떤 투자를 받건 케어랩스가 연결 기준 50% 이상 지분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케어랩스는 헬스케어 사업부문 '굿닥'의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굿닥이 케어랩스 사업부문으로 남아있으면,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케어랩스가 뷰티케어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바비톡', 디지털 마케팅 등 여러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서 특정 사업만을 떼어내 가치를 측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굿닥이 마스크 알리미, 원격의료 등 신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작용했다. 올해 1분기 굿닥 이용자수(MAU)는 전년동기대비 4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굿닥은 의사 정보 검색 및 상담 서비스, 위치 기반 병원 검색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전국 약 7만개 병원, 2만3000개 약국이 등록돼있다. 작년 매출액은 66억원이다. 향후 병원 무인예약·접수부터 결재, 보험청구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케어랩스는 굿닥 투자 유치를 통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향상을 노리고 있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굿닥에 대한 평가금액이 케어랩스 기업가치에 반영되는 탓이다.
물적분할 이후 굿닥은 케어랩스 100% 자회사로 바뀐다. 분할기일은 7월1일이며, 분할 후 자기자본 규모는 7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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