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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PE, 산후조리원 투자 4년만에 엑시트 오브맘컴퍼니에 매각…내부 수익률 8% 기록

조세훈 기자공개 2020-05-26 08:07:45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5일 12: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가 산후조리원 그녀의정원드라마(이하 드라마)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마무리했다. 까다로운 투자처였지만 하방 안정성을 중시한 딜 구조 덕분에 내부수익률(IRR) 8%를 기록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 PE는 최근 드라마 산후조리원의 지분을 처분하면서 투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한미그룹 관계사 오브맘컴퍼니가 분유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지분 전체를 인수했다. SG PE는 2016년 플루터스에쿼티파트너스(플루터스)와 손잡고 225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드라마 산후조리원의 경영권을 인수한지 4년 만에 성공적으로 엑시트를 마쳤다.

PEF에서는 보기 드물게 산후조리 시장에 베팅한 이 딜은 투자 당시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소중한 생명을 다뤄야 하는 분야에 재무적투자자(FI)가 투자에 나서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물음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산후조리 서비스는 면역력이 취약한 산모와 신생아를 대상으로 이뤄져 혹여 운영에 문제가 발생하면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극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기에 그 투자성과에 이목이 집중됐다.

SG PE와 플루터스는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해 하방 안정성을 강화하는 딜 구조를 짰다. 국내 여러 SI를 유치했으며 실적 달성을 조건으로 구주주와 SI 한 곳에 콜옵션 권한을 부여했다. 펀드에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도 출자자로 참여했다.

두 PEF는 하방 안정성과 함께 프리미엄 산후조리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기대하며 투자에 나섰다. 드라마 산후조리원은 VVIP 입원실 비용이 2000만원대로 한류스타 등 유명 연예인이 이용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특히 산아 제한이 완화되는 중국 시장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한국형 서비스인 산후조리원 모델이 중국 상류층을 중심으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안정성이 중시되는 산후조리원 시설을 짓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매출 증가는 다소 지체됐다. 여기에 갈수록 짙어지는 국내 저출산의 그늘 속에 성장 폭마저 제한되면서 목표했던 성과 달성이 어렵게 됐다.

다만 펀드 출자자로 나선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올 초 오브맘컴퍼니의 분유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산후조리원 사업에 관심을 갖고 드라마 산후조리원 인수에 나섰다. 홍콩에 지주회사를 둔 오브맘컴퍼니는 중국 전역에 유통채널을 갖추고 의약품과 액상분유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앞서 드라마 산후조리원 중국 진출을 도우면서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당시 중국 지점 상호명도 센트레 오브맘으로 지었다. SG PE와 플루터스는 오브맘컴퍼니에 적정한 가격에 매각하면서 당초 기대수익보다는 낮지만 최소 수익률은 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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