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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현대케피코, 최대 1600억 공모채 발행 착수 다음달 2일 수요예측, KB·한국증권 대표주관

이지혜 기자공개 2020-05-26 14:24:4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5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케피코가 공모 회사채 발행에 착수했다. 최대 16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공모채 시장에서 잇단 '완판' 기록을 세우는 가운데 현대케피코도 흥행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5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현대케피코가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공모에 나선다. 만기구조는 3년물과 5년물로 구성돼 6월 2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600억원까지 증액발행할 수도 있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자금사용용도는 차환이다. 현대케피코는 올해 9월 1150억원, 11월 5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현대케피코는 2015년부터 해마다 공모채를 발행해왔다. 수요예측 결과도 매번 성공적이었다. 2015년 공모채 시장에 데뷔할 때부터 지난해까지 매번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모집금액이 1000억원이었지만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3100억원에 이르렀다. 증액발행했는데도 3년물은 민평금리 대비 -3bp에, 5년물은 +1bp에 조달금리가 형성됐다.

그러나 올해 시장 분위기는 다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조달금리가 민평 대비 높게 형성되는 기조가 뚜렷하다. 공모채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는 현대차그룹도마찬가지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4월 이후 잇달아 공모채를 발행했다. 비교적 수요예측 참여금액도 컸고 조달금리도 낮게 형성된 편이지만 민평금리보다는 높았다. AA+급의 현대자동차만 증액발행하고서도 민평금리 수준에 책정됐다.

현대케피코는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A+/안정적’을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부품계열사 중 유일하게 전자제어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차량 전장화 확대로 사업적 중요성이 커져 유사시 계열사로부터 지원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케피코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661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냈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27.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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