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케뱅 사업안, KT와의 시너지 엿보여 "달라졌네" 증자참여 검토 IR자료 배포…KT그룹사 직원 급여통장 프로모션 등 제시

김현정 기자/ 진현우 기자공개 2020-06-02 09:02:1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달라졌다는 평이다. 최근 유상증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주주사들에 배포한 IR 자료에서 KT 계열사와의 시너지가 담겨있는 사업안들이 눈에 띈다는 평이다. 이문환 행장 체제 아래 케이뱅크가 변화하는 모습을 놓고 주주사들이 전반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케이뱅크는 5월 중순께 케이뱅크의 사업계획 및 향후 전략 방향을 담은 자료를 주주사들에 배포했다. 케이뱅크 주주사는 우리은행, NH투자증권, 한화생명, IMM PE, GS리테일, KG이니시스, 다날, DGB캐피탈 등이다.

IR 자료를 받아든 주주사들의 공통된 평가는 ‘기존 보고서와 달라졌다’는 것이었다. 과거 케이뱅크 주주사들의 가장 큰 불만은 케이뱅크가 KT 계열사를 활용한 사업 시너지를 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케이뱅크 주주사들은 이런 것들이 KT 조직의 경직성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카카오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조직인 만큼 아무래도 의사결정이 신속하다는 점에서 케이뱅크의 사정과 다르다는 평이 많았다.

A 주주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주주들한테 관련 사업안을 제시한 일은 없었다”며 “케이뱅크 쪽에서는 그런 필요를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알지만 KT 쪽과 잘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케이뱅크에 새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IR 자료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는 얘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KT 및 KT 계열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케이뱅크 급여통장 개설 프로모션이다.

43개 계열사를 거느리는 KT그룹은 직원 수만 6만1619명에 이른다. 최근 케이뱅크의 성장세를 살펴볼 때 이들만 바로 케이뱅크 고객으로 포섭한다면 석 달 치 영업성과를 낼 수 있는 셈이다. 케이뱅크는 올 1월 말 120만명 수준의 고객 수가 4월 말 125만명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케이뱅크는 오는 8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시행을 앞두고 통신사 KT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 시너지도 함께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주주사 관계자는 “대주주인 KT의 통신 고객을 끌어모으는 것이 현실화된다면 바로 케이뱅크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케이뱅크의 새로운 행보에 의구심을 던지는 주주사들도 있다. 새로운 기획안이 진짜 실행으로 이어질지 두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C 주주사는 “사업전략이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KT 및 대주주 BC카드가 드라이브를 제대로 걸지는 두고 봐야할 문제”라며 “케이뱅크가 설립된 지 3년이나 지났는데 지금에서야 이런 계획안이 나오게 된 것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유상증자 유치를 위한 케이뱅크의 새 기획안이 주주사들의 실제 증자 참여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대부분의 주주사들이 유상증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케이뱅크가 제대로 은행업을 영위할 수 있으려면 많은 자본금이 필요한데 케이뱅크 주주사들은 투입 대비 수익률을 추산 중이다. 투입 대비 수익률이 해당 주주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에 미치지 못한다면 사실상 투자 실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