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6월 04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로마키 앞에 앉은 임원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10여분간 AI 사업 현황 설명을 했다. 이어서 등장한 ICT분야 전문가 역시 마스크를 쓴 채로 다음 발표를 이어갔다. 브리핑이 모두 끝나자 화면엔 서너줄의 질의 내용이 차례로 올라왔다. 크로마키 앞에 앉은 두 명의 관계자는 10여건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을 마쳤다.SK텔레콤이 지난달 진행한 업계 최초 '온라인 기자간담회' 현장 모습이다. 크로마키 앞에 앉은 관계자들은 발표 자료와 합성돼 화면 속에 등장했고 출입기자들은 이 영상을 각자의 장소에서 유튜브로 지켜봤다. 질의응답 순서는 실시간 채팅으로 대체됐다.
올해 들어 처음 열린 이통사 기자간담회였다. 지난 2월 중순부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많은 인원이 몰리는 오프라인 기자간담회는 전면 중단됐다. 언택트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활동 실험을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실행에 옮긴 셈이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이미 다양한 언택트 실험을 선제적으로 마쳤다.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선 현장 곳곳을 온라인 생중계로 주주들에게 송출하면서 오프라인 현장에 모이는 인원을 최소화시켰다. 재계에서 처음 열린 온라인 주총이었다.
채용 방식도 온라인 채용설명회와 자체 솔루션을 활용한 비대면 면접 등 100% 언택트 체제로 전환했다. 전면 재택근무 조치 역시 이통3사 중 가장 대규모로 최장기간동안 유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그룹영상통화 등 자체 솔루션을 활용하면서 별다른 불편함이 없었다. 향후 지속적으로 재택근무를 유지해도 업무에 차질이 없는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1위 통신사업자로서의 자신감이 묻어나오는 대목이다. 경쟁사들은 이정도로 대대적인 언택트 전환 시도를 하지 못했다. 업무 공백을 우려한 탓에 '전면 재택근무' 조치도 없었다. 경쟁사들이 몸을 사리는 동안 언택트 실험에 자체 기술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사업화 최종 테스트도 함께 진행한 셈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서 언택트 솔루션은 기업과 가정에서 주류 서비스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SK텔레콤은 이 분야에서도 '리딩컴퍼니 DNA'를 유감없이 발휘 중이다. 언택트 기술을 보유한 유망기업들과의 연합체 구축에도 이미 나선 상태다. 퍼스트무버로 나선 SK텔레콤이 언택트라는 신시장도 이미 선점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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