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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도전'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기술성평가 착수 신뢰 뒷받침 행보, 특례 상장 추진…상장주관사 미래에셋·유안타

양정우 기자공개 2020-06-09 15:27:4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8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서기 앞서 기술성평가를 실시한다. 공모주 투자 기관을 상대로 바이오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얻기 위한 행보다. 싱가포르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이미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후 한국거래소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전문기관 기평 신청, 공신력 확보 행보…해외 관계사 바이오파마, 한발 앞서 청구

8일 IB업계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을 상대로 기술성평가를 신청했다. 향후 코스닥에 입성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이다.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앞서 기술성평가에 나선 건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한 행보다. IPO 트랙으로 기술특례상장을 고민하지 않는 만큼 기술성평가를 반드시 실시할 필요는 없다. 기술특례상장의 경우 평가 등급이 필수 요건이다.

하지만 전문기관에서 높은 등급을 받아 기술력에 대한 공신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IPO 방식은 테슬라 요건 상장이나 성장성 특례 상장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싱가포르에서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개발하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국내 관계사다. 우수한 제조시설을 기반으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개발하는 바이오시밀러를 집중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글로벌 제약사 먼디파마(Mundi Pharma)와 허셉틴 복제약인 '투즈뉴'에 대해 서유럽 판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빅파마와 대형 계약을 터뜨린 호재를 토대로 연내 코스피 상장(대표주관사 삼성증권)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 엮인 '파마'와 '로직스'가 모두 국내 상장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바이오시밀러 투즈뉴, 생산 전담…'췌장암 타깃' 신약 파이프라인 보유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생산뿐 아니라 신약 개발도 사업 영역으로 확보하고 있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PAUF(PBP1510)'는 췌장암을 타깃으로 삼은 항체의약품이다. 현재까지 허가된 치료제 중에서 췌장암이 표적인 항체의약품은 없다. 이 때문에 신약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항체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계 10대 베스트셀러 의약품 가운데 6개의 제품이 항체의약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만큼 다른 치료제와 비교해 고부가가치 의약품으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선 항체의약품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엔 국내외 다양한 투자 기관이 재무적투자자(FI)로 합류했다. 싱가포르 투자기관인 옥타바(Octava)를 비롯해 카무르파트너스, 산업은행, 유안타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미래에셋대우, DS자산운용 등이 대표적이다.

최대주주 자리엔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지분율 21.72%)와 김진우씨(지분율 21.72%)가 공동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진우씨는 과거 코스닥 상장사였던 피더블유제네틱스(옛 나래시스템)를 이끌던 인사다.

시장 관계자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단순히 바이오시밀러의 생산만 맡은 게 아니라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게 특징"이라며 "관계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이어 대어급 바이오 기업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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