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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코로나 악재 속 실적 선방…IB는 뒷걸음 [하우스 분석]다각화·리스크 관리 효과, IPO 위축 '기업금융' 주춤

피혜림 기자공개 2020-06-11 15:40:2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8일 16: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올 1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국내 대형 증권사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대신증권은 남다른 리스크 관리 체제 등을 기반으로 선방한 실적을 내놓았다. 올 3월 오익근 대표 선임 후에도 안정적인 기류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대신증권 투자은행(IB) 사업부문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를 비껴가지 못했다. IB 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던 기업공개(IPO) 파트가 시장 위축 등으로 본격적인 딜에 나서지 못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합병시킨 스팩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상쇄에 나섰으나 IB 부문의 실적 저하를 피할 순 없었다.

◇돋보인 위험관리 역량…수익성 방어

대신증권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1조 5312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8689억원) 보다 76%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익 역시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47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55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558억원)보다 0.3% 줄었다.

실적 방어를 이끈 건 리테일 부문이었다. 올 1분기 주식거래량 증가와 점유율 개선 등에 힘입어 리테일 부문의 실적 개선이 뚜렷해졌다. 지난해 1분기 291억원 수준이었던 리테일 부문의 영업이익은 올 1분기 479억원으로 급증했다.

다양한 계열사를 활용한 사업 다각화 효과 역시 두드러졌다. 대신자산운용과 대신저축은행, 대신F&I 등 시황 변동에 따른 영향이 극심하지 않은 계열사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올렸다. 저축은행과 자산운용, 에프앤아이 부문은 올 1분기 영업이익으로 각각 761억원, 285억원, 138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대비 저축은행은 32%, 자산운용은 112%, F&I는 72%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이번 실적 방어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이 돋보였는 평가가 나온다. 대신증권은 주가연계증권(ELS) 자체헤지 리스크 한도를 1000억원 규모로 제한하는 등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발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사태 등으로 주요 증권사들의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대신증권은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각종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과 달리, IB 부문은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올 1분기 기업금융 부문의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에서 IB부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7%에서 20%로 하락했다.




◇IPO·회사채 시장 위축 여파, IB 직격탄

각종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과 달리 IB 부문은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올 1분기 기업금융 부문의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에서 IB부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7%에서 20%로 하락했다.

그간 IB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던 IPO 부분이 급격히 위축됐던 점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신증권의 올 1분기 상장 주관 실적은 제로(0)였다. 코로나19 타격으로 올 1분기 유통시장 주식 투자자의 투매가 이어지자 공모주 시장 또한 침체됐기 때문이다. 상장에 나서고도 철회를 결정하는 기업들이 속출하는 등 IPO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졌다.

회사채 부분의 수익 감소세도 뚜렷했다. 올 1분기 대신증권 부채자본시장(DCM)의 수수료 수익은 5억 3149만원 수준에 그쳤다. 전년 동기(34억 935만원) 대비 84% 감소한 수치다. 2018년 커버리지 본부 신설 이후 대신증권은 SK와 롯데, 효성, GS 등 대기업 계열사 회사채 딜의 인수단으로 적극 활약했으나 올 1분기 채권시장 내 조달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자 트랙 레코드 쌓기가 녹록지 않아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상장 기업에 대한 지분 매각 등을 통해 IB부문의 실적 저하폭을 줄였다. 스팩 합병 등을 진행했던 상장 주식 일부를 올 1분기 매각해 전통 IB의 부진 영향력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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