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소재 전담' SK아이이테크놀로지 상장한다 '2차전지 핵심 계열' SK이노 100% 자회사, 증권사 RFP 발송
양정우 기자공개 2020-06-08 16:58:0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8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소재 계열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국내외 증권사에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2차 전치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하고 있어 '핫'한 IPO로 부상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최근 국내외 증권사를 상대로 상장주관사 RFP를 발송했다. 증권사 다수를 상대로 RFP를 건넨 뒤 IPO 파트너를 뽑는 콘테스트를 열 방침이다.
시장 관계자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주관사 선정에 나서면서 공식적으로 IPO 작업에 착수했다"며 "SK그룹의 계열사인 데다 전기차용 소재를 만드는 기업이어서 공모시장의 투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4월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 부문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자회사로 거듭난 계열사다. SK그룹을 등에 업고 정보전자소재를 생산하는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핵심 제품은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LiBS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플렉서블 커버 윈도(FCW)다. 두 소재 모두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에 투입되고 있다. 2차 전치(전기차)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국내 유통시장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LiBS의 경우 50여 년 간 축적해 온 화학 기술과 최첨단 나노 기술을 토대로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리튬이온 전지의 핵심 부품인 분리막을 독자적으로 생산할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 증평 공장 LiBS 12호, 13호 라인의 가동을 시작하면서 기존 생산량의 40%를 넘는 물량을 추가할 수 있는 여건을 완비했다.
향후 해외 첫 분리막 공장인 중국 창저우 공장과 폴란드 실롱스크 공장도 문을 열 예정이다. 중국과 유럽 등에 해외 생산기지를 건설한 건 무엇보다 적기에 소재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해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용 2차 전지 물량을 확보하는 건 물론 스마트폰 등 IT용 소형 전지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FCW는 폴더블폰과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서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다. 기초 원료 합성부터 투명PI필름 제조, 하드코팅, 기능성 코팅기술 등 FCW 제조 과정을 모두 다루는 종합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물적분할 첫 해인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30억원, 806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637억원으로 나타났다.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SK이노베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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