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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 이뮨메드, 특례 상장 IPO 재점화 이탈리아서 임상 2상 진행, 호재로 부각…공모 적기? 의견 '분분'

전경진 기자공개 2020-06-11 15:44:1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0일 16: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로 각광받고 있는 이뮨메드가 기술성 특례 대신 성장성 특례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언급된다. 최근 기술성 평가에서 우량 등급을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서 당초 계획한 기업공개(IPO) 일정이 무산된 탓이다. 기업과 주관사단 모두 IPO 의지가 확고한 상태에서 상장 돌파구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모양새다.

시장에서 이뮨메드의 성장성 특례 상장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올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이탈리아에서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하기로 계획하고 있어서다. 임상 결과에서 최소한의 성과만 나와도 국내외 치료제 수요를 감안하면 성장성 특례 상장 성사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코로나 호재'만 믿고 IPO를 추진하는 것이 유리한지에 대해서는 시장 의견이 나뉜다. 오히려 중장기 주가 흐름까지 고려하면 보수적으로 공모 시점을 검토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성장성 특례 추진 검토…'코로나 치료제' 향한 투심 잡는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뮨메드는 주관사단과 함께 성장성 특례 상장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최근 기술특례 상장이 무산됐지만 기업과 주관사단 모두 IPO 추진 의지가 여전히 확고한 상태다. 이뮨메드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대우다.

이뮨메드는 당초 항바이러스 치료 물질(VFS)에 대한 기술 평가 등급을 획득해 기술 특례 상장을 추진하려고 했다. VFS는 비염 감염, 코로나 바이러스 등을 포함해 여러 감염증 질병에 대한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외부 기술 평가에서 우량 등급 확보에 실패하면서 IPO에 차질이 발생했다. 복수의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성 평가 등급을 BBB, BB로 받으면서 한국거래소가 제시하는 특례 상장 기준치(A, BBB 이상)를 충족치 못한 것이다.

기술성 평가 과정에서 이뮨메드의 원천 기술력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단지 아직 임상 1상 단계에서 시험이 이뤄지고 있어서 IPO를 진행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진단이 나왔다. 또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이 다양하지 못한 점을 지적받았다. 통상 바이오기업은 원천기술과 관련한 시험이 임상 2상 단계에 있을 때 기술성 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편이다.

시장에서는 이뮨메드의 성장성 특례 상장 가능성만큼은 충분히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토종 바이오 기업들 중에서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가장 앞서있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특히 국내외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미래 성장성'을 주관사가 보증하는 식으로 이뤄지는 성장성 특례 상장 제도는 노려볼만 하다.

실제 이뮨메드는 코로나 치료제와 관련해 국내에서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은 업체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치료수단이 없는 환자들에게 전문의의 판단하에 의약품 투약을 허가하는 제도다.

성장성 특례 제도는 주관사가 IPO 공모 과정에서 일반투자자들에게 환매청구권을 부여하는 것을 전제로 이뤄지는 상장 트랙이다. 상장 후 6개월 안에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면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사가 주식을 되사준다.

반면 기술 특례 상장은 외부 기술성 평가를 통해 성장성을 객관적으로 검증 받기 때문에 별도의 주관사 책임이 요구되지 않는다.

◇7월 이탈리아 임상 2상 '분수령'…연내 IPO 재개 기대

시장에서는 7월 이탈리아에서 시작하는 코로나 치료제 임상 2상 결과가 성정성 특례 상장 추진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상 2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초기 단계에서 최소한의 성과만 도출돼도 IPO를 추진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

실제 지난해 브릿지바이오라는 선례가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기술성 평가에서 무려 2차례나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임상 단계는 답보 상태에서 기술 수출(L/O)과 같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자 이를 무기로 미래 성장성에 방점을 찍은 성장성 특례 상장을 추진, 성공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무리한 IPO 시도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브릿지바이오만 봐도 상장에는 성공했지만 IPO 결과는 기대에 못미쳤다.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원하는 몸값(시가총액)을 산정받지 못한 것이다. 현재 상장 후 주가도 공모가(6만원)를 밑돌아 4만원대에서 형성 중이다.

시장 관계자는 "'코로나 호재'도 일시적이라고 할 때 공모 적기에 대한 판단은 단기와 중장기 주가흐름을 고려할 때 다를 수 있다"며 "여러 바이러스 감염증에 적용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임상 2상까지 안정적으로 마치고 상장을 모색하는 것이 향후 중장기 주가를 고려할 때는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기술성 특례 상장에 재도전하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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