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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국산화' 애니원, IPO '코로나 타격' 최소화 한국·베트남에 생산기지 '셧다운 벗어나'…일본 규제 대응 '정책 수혜'

전경진 기자공개 2020-06-11 15:40:1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9일 07: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 부품업체 애니원이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상장 예비심사를 조속히 통과한 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방침이다. 애니원은 제품 생산 공장이 국내와 베트남에 소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있는 점이 강점이다. 1분기 공장 셧다운(폐쇄조치)은 없어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지는 않았다.

시장에서는 오히려 일본과 무역갈등(수출 규제)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정부의 '핵심 부품 국산화' 정책 수혜를 직간접적으로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삼성전자, 화웨이 등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맞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내부통제 강화, 소부장 패스트트랙 기대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니원은 빠르면 7월초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 받을 수 있다.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가 소재·부품 전문기업 상장지원방안을 발표한 덕분이다. 예비심사시 다른 업종 기업보다 우선 심사(패스트트랙)를 검토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상장예비심사는 평균 45영업일 걸린다. 하지만 소부장 지원 방안에 따라 해당 업종 기업은 심사 기간이 30영업일까지 단축된다. 앞서 애니원은 지난 6월 5일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애니원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산업용 테이프(방수테이프)와 충격방지폼을 제조한다. 고사양 전자 제품에 쓰이는 핵심 부품을 제조하면서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2019년말 연결기준 매출액은 982억원, 영업이익은 15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85억원이다.

애니원은 연내 상장을 빠르게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는 거래소로부터 기업 내부통제 문제에 대한 보완을 요청받아 심사를 철회하는 부침을 겪긴 했다. 하지만 올해 1월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감사위원회(사외이사)를 3인에서 4인 체제로 확대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며 거래소 제안을 빠르게 수용해 IPO에 만전을 기했다.

애니원은 국내외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다소 비켜있는 점이 강점이다. 애니원은 제품의 생산 설비를 국내와 베트남 지역에 두고 있다. 다른 소부장 기업들이 중국에 공장을 설립한 상태라 사업장 폐쇄조치 등 어려움을 겪은 것과 대비된다.

현재 '주력' 생산기지인 베트남 지역 생산 공장도 셧다운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2019년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법인의 비유동자산(토지, 공장, 기계장치 등)의 규모는 633억원 수준이다. 국내 비유동자산 규모(455억원) 보다 크다.

◇핵심 전자 부품 제조, 일본 수출 규제 대응 '정책 수혜' 기대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생산 부문에서 차질이 없기 때문에 시장 소비 수요만 회복되면 올해 실적 역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매출처가 삼성전자, 화웨이, 오포, 비보 등 분산돼 있는 점은 성장의 안전판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핵심 부품의 국산화 정책에 직간접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은 IPO 투심을 견인할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불거진 일본과의 무역 마찰로 정부 지원 속에서 국내 전자업체들이 국산 부품 업체들의 제품을 사용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애니원이 제조하는 주력 제품 중 방수테이프의 경우 외국계 3M(쓰리엠)이 시장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부품이다. 디스플레이 제품에 쓰이는 애니원의 충격흡수폼은 직접적으로 일본 제품을 대체할 전망이다. 충격흡수폼 시장에서는 이와타니 등 일본 부품이 그동안 주로 쓰여온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방산업 부진이 있다고 해도 기업 내부적인 생산 차질이 발생한 점이 아닌 것은 고무적"이라며 "일본의 핵심 부품 수출 규제로 오히려 국산품 선호 현상이 일면서 올해 실적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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