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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금융권 자본 조달 파트너로 '두각' 바젤III 도입 후 영업 확대…위기 속 네트워크 구축 효과 체감

전경진 기자공개 2020-06-12 15:38:5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07: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금융기관들의 자본성 자금 조달 업무를 잇달아 주관하고 있다. 최근 후순위채와 영구채 발행 업무를 주도적으로 수임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과 가계 대출이 늘어나면서 재무건전성 유지 문제에 직면한 상황이다. 자연스레 자본성 자금 조달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런 위기 속에서 교보증권의 실적이 두드러진다. 그동안 공을 들여온 금융권 영업 네트워크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BNK금융지주가 추진하는 1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단독으로 대표 주관한다. 수요예측일은 오는 12일이다. BNK금융지주는 해당 자금을 자본 건전성 제고를 위해 쓸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최근 우리은행의 자본성 자금 조달도 대표 주관했다. 우리은행이 추진하는 25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키움증권과 공동으로 대표 주관한 것이다.

해당 후순위채의 만기는 10년이다. 우리은행 역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높여 자본 안정성을 제고하는 데 해당 자금을 투입한다.

BIS비율은 자기자본을 대출이나 보증 등을 포함한 위험 자산으로 나누고 여기에 100을 곱한 지수다. 금융권의 자본 적정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시장에서는 교보증권이 최근 코로나 여파 속에서 수혜를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지주, 은행들의 자본성 자금 조달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금융권 영업망이 힘이 되고 있다. 현재 금융기관들은 코로나 여파가 기업 경기와 개인 소비에 타격을 주면서 신규 대출이 급증한 탓에 건전성 유지 과제를 떠안고 있다.

교보증권은 2013년 바젤III 도입 이후 은행들에 대한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자 금융권에서 추진되는 '자본성 자금' 조달 딜을 수임하는 영업에 힘을 실어왔던 것으로 파악된다. 매년 금융권 회사채 주관, 인수 부문에서 상위권의 실적고를 기록해온 배경이다.

교보증권의 역할론은 당분간 계속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현재 은행들의 경우 자본성 자금 조달이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 국내은행의 3월말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4.7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9년 12월말과 비교해 54bp나 급감한 수치다.

국내은행 BIS비율이 14%대로 떨어진 것은 2016년말(14.81%)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은행 BIS비율은 2017년말 15.24%, 2018년말 15.41%, 2019년말 15.25%로 모두 15%대를 유지했었다.

시장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나오면서 은행들의 선제적인 자본력 강화 조치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교보증권은 그동안 구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주관 계약 체결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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