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IPO 딜 시동…상장 주관 속도전 돌입 6~7월 예심청구 박차, 10여개 기업공개 본격화…바이오·4차산업 공략
피혜림 기자공개 2020-06-16 14:01:4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다크호스' 대신증권이 2020년 왕좌 탈환을 준비하고 있다. 올 상반기 숨고르기를 끝내고 본격적인 실적 쌓기에 돌입할 전망이다.이달 핑거의 상장 예심 청구를 시작으로 8월까지 노보믹스와 클리노믹스, 고바이오랩, 바이오다인 등 각종 기업들의 IPO 본격화 작업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 투심이 뜨거운 바이오와 4차산업 기업 중심의 딜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과 시장 선점 효과를 동시에 겨냥하는 모습이다.
◇'핀테크' 핑거 상장준비 본격화, 대신증권 딜 착수 '속도'
대신증권은 핀테크(Fintech) 기업 핑거의 IPO를 공식화했다. 이달 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대신증권은 핑거를 시작으로 이달 상장 예심청구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예심 청구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곳은 대부분 바이오 기업인 것으로 관측된다. 노보믹스와 클리노믹스, 고바이오랩, 바이오다인, 국전약품 등 다수의 바이오 기업이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6~7월 예심청구를 목표로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연내 상장을 마칠 수 있는 예심청구 시점이 사실상 8월말까지라는 점에서 대신증권 입장에서도 본격적인 실적 쌓기에 돌입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상장 속도전에 나서 순위권 지위 회복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연간 10여곳 안팎의 기업공개 주관사로 활약해왔다. 2018년 14곳을 상장시켜 IPO 주관실적 기준 2위에 오른 후 줄곧 '톱3'를 유지했던 배경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과거 실적 흐름 대비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4월 셀레믹스와 비나텍,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삼성증권 공동주관) 등의 상장 예심 청구에 나서 주관업무 시동을 걸었으나 올 상반기까지 상장이 완료된 딜은 없었다.
코로나19 공포가 시장을 덮치자 초반 공세 대신 관망을 택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시장 회복 기류가 엿보이자 상장 예심 청구에 속도 높여 IPO 공세를 이어나가겠단 각오가 엿보인다.
◇신산업 IPO 주시, 바이오 전문성 부각
대신증권은 공모주 시장 내 '핫'한 업종으로 손꼽히는 기업 딜을 대거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신증권은 최근 바이오와 핀테크, 연료전지 등 신산업 IPO 딜에 집중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올해 첫 IPO 딜에 나선 기업 역시 바이오다. 바이오소재 기업인 셀레믹스의 상장 트랙으로 성장성 특례를 택해 흥행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장성 특례 상장의 경우 증권사가 풋백옵션(환매청구권, 6개월)을 부담해야 한다. 상장 후 일정 기간 주가가 부진하면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되사줘야 한다.
대신증권은 최근 바이오 IPO 딜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바이오벤처 이노테라피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만 노터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의 상장 주관사로 활약했다. 지난해 코스닥 바이오 '대어'로 꼽히는 고바이오랩의 상장 주관사 선정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전문인력을 과장급으로 영입하는 등 전문성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4차산업 등 신산업 딜에 대한 도전 역시 이어지고 있다. 핑거 IPO로 핀테크 산업에 대한 트렉 레코드 쌓기에 돌입했다. 핀테크는 지난해 '1호' 상장사 웹캐시의 증시 입성으로 물꼬가 트인 후 최근 코로나19발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관심이 고조된 영역 중 하나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에코프로비엠 IPO에 이어 올해 비나텍 상장에 나서 2차전지 부문 내 경쟁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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