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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운용, 매니저 이직에 펀드도 함께 넘겼다 290억 규모 타오·웨일 시리즈 구도운용 이관…책임운용역도 합류

이민호 기자공개 2020-06-15 08:17:1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14: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자산운용의 시그니처 액티브펀드 시리즈인 ‘타오(TAO)’와 ‘웨일(Whale)’ 전체 펀드가 신생 운용사 구도자산운용으로 전격 이관됐다. 구도자산운용은 국내 헤지펀드 중에서도 수익률 최상위권에 올라있는 펀드 라인업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B자산운용의 △TAO 1호 △Whale 1호 △Whale 2호 △Whale 목표배당10 △Tao Hedge 1호 등 타오와 웨일 시리즈 5개 펀드가 최근 신생 자산운용사인 구도자산운용으로 이관됐다.

‘TAO 1호’는 2017년 7월 설정돼 국내 전체 헤지펀드 중에서도 발군의 성과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펀드다. 지난달말 기준 설정액 142억원인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7.89%로 누적수익률은 152.44%에 이른다. 2019년 한 해 동안에는 56.57%의 수익률을 달성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타오와 웨일 시리즈는 JB자산운용이 액티브펀드에서 뚜렷한 트랙레코드가 없던 시절 윤영진 주식운용실장(이사)의 손에서 탄생했다. JB자산운용은 2016년 증권운용본부를 신설하면서 당시 맥쿼리투자신탁운용에 몸담고 있던 윤 실장을 영입해 액티브펀드 설계와 운용 전권을 맡겼고 윤 실장이 JB자산운용에서 처음 내놓은 헤지펀드가 ‘TAO 1호’다. ‘TAO 1호’는 당시만 해도 하나의 펀드 내에서 국내투자와 해외투자를 병행하는 몇 안 되는 펀드였다.

윤 실장은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에서 퀀트전략 애널리스트로 7년간 근무했으며 이후 유진투자증권 프롭트레이딩과 한국창의투자자문 운용본부 랩 비즈니스에 몸담았다. 톱다운과 보텀업 분석 능력을 두루 갖춘 것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TAO 1호’는 레버리지를 펀드순자산의 120~200% 수준으로 일으켜 국내외 주식에 대한 롱숏전략을 통해 공격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펀드자산의 약 80%를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며 비상장주식과 메자닌에 나머지 10%씩을 투자하고 있다. 주식투자분에서의 국내와 해외 비중은 시장흐름에 따라 3대 7이나 2대 8로 조정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해외 비중이 더 높다. 웨일 시리즈는 타오 시리즈와 유사한 전략을 이용하되 리테일 판매용으로 레버리지 비중 등을 조절한 펀드다.

이번에 타오와 웨일 시리즈가 이관된 데는 신설되는 구도자산운용에 펀드 운용을 맡기려는 수익자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구도자산운용은 구도투자자문의 계열사로 지난해 9월 설립돼 올해 3월 전문사모운용사 등록을 마쳤다. 구도투자자문은 현재 사내이사로 등재된 백성훈 이사가 2016년 12월 설립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백 이사는 구도자산운용 지분 93.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구도투자자문의 올해 1분기말 기준 자문계약자산은 282억원 수준이다.

윤 실장이 JB자산운용에서 타오와 웨일 펀드를 운용할 당시 종목 리서치에서 협업한 인물이 바로 백 이사다. 백 이사는 구도투자자문 창업 이전 에셋플러스자산운용과 맥쿼리투자신탁운용에서 주식매니저로 일했으며 윤 실장과는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에서 함께 근무하며 인연을 맺었다.

구도자산운용이 전문사모운용사 등록을 마치며 펀드수익자들의 동의 하에 펀드도 이관됐다. 타오 시리즈는 리테일고객 대상 펀드가 아닌 소수 수익자로 구성돼 이관작업에 무리가 없었다. 윤 실장도 지난달 구도자산운용에 운용지원 상무로 합류했다. 현재 조직과 펀드 세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도자산운용이 JB자산운용의 타오와 웨일 시리즈를 모두 이관받으며 신생 운용사로서는 확고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번에 이관된 5개 펀드의 설정액 총합은 290억원 정도다. 이외에 구도자산운용은 지난 4월 ‘TAO 1.0 1호’로 이름 붙인 설정액 31억원 규모 펀드를 자체적으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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