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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에코프로, 투자 광폭행보 EB 발행 800억 조달, 대기환경 R&D 투자…에코프로비엠, '865억' 배터리 설비 전환

임경섭 기자공개 2020-06-15 11:55:0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2일 07: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와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이 나란히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등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자 양사는 자금 조달과 적극적인 시설투자에 나섰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0일 나란히 800억원대의 자금 조달과 투자 공시를 냈다. 에코프로에서 분할 설립한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지난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공시한 시설투자로는 최대규모다. 에코프로의 대규모 교환사채 발행을 더하면 이번 발표 규모만 1600억원을 넘어 역대급 행보라는 평가다.

먼저 에코프로는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주식 60만1051주(2.67%)를 대상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10%의 할증을 적용하면서 조달 금액은 800억원에 달한다. 에코프로는 EB 발행으로 조달한 800억원을 대기환경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일부는 운영자금으로 보유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이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자금 확보 과정도 수월하게 진행됐다. 최근 삼성SDI, SK이노베이션과 연이은 합작에 따라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고 EB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했다.

증가한 기업가치 덕분에 적은 지분으로도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에코프로비엠 주식은 10일 종가 기준 1주당 12만800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지난해 3월 상장 당시 공모가 4만8000원과 비교하면 2.5배 상승한 금액이다. 덕분에 800억원을 조달하는데 필요한 주식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많이 감소했다. 에코프로는 EB가 모두 주식으로 교환되더라도 에코프로비엠 지분 51.57%를 보유해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다.

에코프로는 전기차용 양극소재(에코프로비엠), 양극소재 전구체(에코프로지이엠)를 비롯해 대기환경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주요 사업들을 분할하고 에코프로는 대기 환경사업을 담당하면서 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2017년 매출 399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902억원을 기록하면서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 1783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98%를 기록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최근 많이 오르면서 미리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쓰는 한편 에코프로의 대기환경을 비롯한 여러 프로젝트에 투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에코프로비엠은 865억원을 들여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시설 투자를 집행한다. 올해 삼성SDI와 조인트벤처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하면서 기존 운영하던 공장 CAM5의 설비 변경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CAM5는 현재 양극소재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를 제조하는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신설된 에코프로이엠이 CAM6 신공장을 설립하고 NCA를 제조하면서 기존 CAM5에선 설비 전환을 통해 NCM(니켈 코발트 망간)을 제조하기로 한 것이다.

설비 전환과 건물 투자에는 각각 423억원과 44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내의 CAM5의 설비 전환 마무리 시점은 2022년 5월로 예정됐다. 현재 부지 매입 단계가 진행중인 CAM6는 2021년 4분기쯤 완공하고 2022년 1분기에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향후 NCA와 NCM의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향 매출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등 중대형 전지시장의 성장에 따라 중장기 영업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 전환 및 건물 투자 건"이라며 "고객사 공급 물량을 고려하여 순차적인 전환 및 가동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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