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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부코핀은행 신주단가 결정 '쉽지않네' 유증 참여 2억달러 정도 예상, 지분율 끌어올려 경영정상화 방침

진현우 기자공개 2020-06-17 13:22:5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08: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2020글로벌전략의 핵심인 신남방 진출을 위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추가지분 확보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출자금액을 2억달러로 예상하는 가운데 주당 매입가격을 두고는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고심을 거듭하며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건 과거 해외진출 사례의 교훈과도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15일 금융업계 따르면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이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 1주당 매입단가를 두고 대주주인 보사와그룹과 의견을 조율 중이다. 상장사인 부코핀은행의 최근 거래종가는 한 주당 206루피아(IDR)로 한화 약 17.67원이다. 지난 3월 중순 80루피아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조금씩 회복하는 추세다. 2018년 초(약 600루피아)와 비교하면 약 50~60% 떨어진 가격이다.

부코핀은행 주가 추이(인도네시아), 출처: Investing.com(Bukopin Stock)

국민은행은 신남방 포트폴리오를 갖기 위해서는 가장 큰 시장으로 여겨지던 인도네시아 확보가 관건이었다. 계약 당시 추가 자본확충 참여를 주주간계약(SHA)에 기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분 22%를 보유한 2대주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건 분명 한계가 있었다. 그동안 추가 투자 타이밍을 저울질한 국민은행은 올해 하반기에는 의사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추가 투자금액도 2억달러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부실채권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실사를 통해 이를 얼마나 가려내고 현재 은행업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주 단가를 어떻게 책정할지가 핵심 논의대상이다.

국민은행 입장에서는 최대주주는 기정사실이고 과거 한 차례 실패사례가 있었던 만큼 최대한 신중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와 달리 회계 투명성이 높지 않아 실사자료를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부코핀은행에는 최창수 글로벌그룹 전무(부행장)가 이사회 멤버로 들어가 있고, 한종환 글로벌사업본부장이 부코핀은행 위험관리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한 본부장은 카자흐스탄 BCC은행에서도 위험관리 업무를 맡았던 경력이 있다.

국민은행은 최대한 지분율을 높이고, 추후 부실채권을 정리하며 경영정상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큰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2003년 테마섹과 뱅크인터내셔널인도네시아(BII) 경영권 지분을 공동 인수한 뒤 5년만에 엑시트했지만 현재 다시 인도네시아 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다만 과거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을 인수할 때 실사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문제점들이 나와 애를 먹었던 만큼 이번 부코핀은행에서는 과거 진출경험을 바탕으로 밸류 책정에 어느 때보다 신중함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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