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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IB그룹 원년, 내친김에 IPO 1위? 최대어 후보, SK바이오팜·빅히트 주관…빅딜 카카오게임즈, 상장 시동

양정우 기자공개 2020-06-18 14:56:1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6일 16: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IB그룹 체제를 출범한 원년에 기업공개(IPO) 주관 선두를 탈환할 것인가. 올해 최대어 후보인 SK바이오팜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을 이끄는 동시에 조 단위 빅딜인 카카오게임즈의 IPO에도 시동을 걸었다.

올해 반환점을 앞두고 연내 상장에 도전한 빅딜엔 한국투자증권이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 딜의 완주에 성공하면 지난해 선두 NH투자증권을 제칠 가능성이 높다. 한 해 IPO 주관 선두라는 타이틀은 국내 IPO 1위 하우스라는 평판을 뒷받침하는 핵심 잣대다.

◇한국증권-NH증권, 앞서거니 뒤서거니…비장의 카드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각각 대표주관사,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 두 증권사는 희망 공모가 밴드(3만6000~4만9000원)의 하단을 기준으로 각각 1833억원, 1233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는다.

인수단의 인수 금액(916억원)까지 감안할 경우 NH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 딜에서 한국투자증권보다 약 1000억원의 주관 실적을 더 쌓을 전망이다. 만일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해 공모가가 희망 밴드 상단으로 치솟으면 주관 실적 격차는 1500억원 가까이 벌어진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에서 뒤쳐진 차이를 단번에 역전할 딜을 갖고 있다. 비장의 카드는 바로 카카오게임즈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하반기 코스닥 입성에 도전하기로 했다. 2조원 수준의 상장 밸류로 4000억~5000원 안팎의 공모를 시도할 것으로 파악된다. 공동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과 주관 실적을 나누더라도 NH투자증권을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기회다.

국내 IPO 시장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투톱' 체제가 구축돼 있다. 올해 다른 증권사가 시도할 IPO도 대어급 딜이 많으나 두 증권사를 넘어설 여지는 거의 없다. 무엇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공동 대표 주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도 연말 코스피 입성을 공식화한 터라 투톱의 주관 실적은 3위권을 압도적으로 앞설 수밖에 없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4~6조원 밸류를 넘보면서 SK바이오팜과 올해 최대어 자리를 다투고 있다. 이 딜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양사 간 순위 경쟁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두 증권사가 주관 실적을 50%씩 나누기로 했기 때문이다.


◇빅딜 1건, 국내 IPO 순위 '좌지우지'…한국 IB그룹, 첫 해 타이틀 기대감

국내 IPO 시장에선 조 단위 딜 1건에 증권사의 주관 순위 판도가 뒤바뀐다. 국내 공모시장 자체가 미국, 홍콩 등 글로벌 시장보다 현격히 작을 뿐 아니라 유독 근래 들어 빅딜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2018년부터 조 단위 빅딜이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최대 공모를 단행한 IPO가 4300억원 안팎을 모은 롯데리츠일 정도다. 2018년엔 공모 규모가 1979억원에 불과한 애경산업 딜이 최대 IPO였다.

이런 시장 여건에선 빅딜의 상장을 마친 증권사가 일찌감치 한 해 주관 선두권을 예약한다. 중소형 IPO를 여럿 다루는 증권사는 순위 경쟁에 끼어들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공모시장이 상당 기간 멈춰 섰기에 빅딜이 IPO 순위에 미칠 영향이 더 크다.

SK바이오팜을 필두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까지 상장하면 한국투자증권은 IB그룹 체제로 바뀐 첫 해 IPO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낼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IB그룹을 신설한 뒤 배영규 상무를 IB그룹장, 최신호 상무보를 IB1본부장으로 선임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그룹 계열과 건설사 IPO가 아직 변수로 남아있다"면서도 "올해 전환점에서 내다봤을 때 한국투자증권이 선두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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