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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유동화' 서부T&D, 재무개선 잰걸음 인천 스퀘어원 쇼핑몰 양도, 9월 리츠 상장으로 2400억 확보

임경섭 기자공개 2020-06-23 08:08:5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9일 0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부T&D가 부동산을 유동화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인천 스퀘어원 쇼핑몰 자산을 기반으로 리츠를 추진하면서 대거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향후 리츠 기초자산에 이비스호텔 지분을 편입하게 되면 재무부담을 추가로 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부T&D는 최근 인천 연수구의 스퀘어원 쇼핑몰의 토지와 건물을 ‘신한서부티엔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신한서부티엔디)에 양도하기로 했다. 신한서부티엔디는 스퀘어원 자산을 바탕으로 오는 9월 리츠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리츠 상장이 마무리되면 서부T&D는 2398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 스퀘어원의 양도 금액은 3642억원이지만 그 중 1244억원을 사용해 신한서부티엔디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서부T&D는 관계자는 "재임차하는 책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스퀘어원은 양도 전과 동일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퀘어원 양도로 유입되는 금액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확보하는 2398억원 중 최소 2000억원으로 차입금을 상환한다. 나머지 400억원 가량은 현금으로 보유하면서 900억원에 불과했던 유동성에 숨통을 튼다.

상환이 가까워진 차입금을 상당부분 해소하면서 재무부담을 일정부분 덜어낼 전망이다. 서부T&D는 올해 3월 말 기준 1090억원의 단기차입금과 4272억원의 유동성장기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 경우 6968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도 5000억원 이하로 감소한다.

더불어 향후 신한서부티엔디의 리츠 기초자산 확대에 따라 재무 개선이 더욱 진전될 수 있다. 우선 리츠 자산으로 스퀘어원 쇼핑몰만 포함하지만 향후 서부T&D가 보유한 이비스 호텔의 지분 일부를 추가로 편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한티엔디의 자산가치는 3642억원이지만 이비스 호텔을 추가 매입하면 리츠 상장 규모는 증가한다.

서부T&D도 이비스호텔 자산을 추가로 유동화하면서 더 많은 현금을 확보해 추가적인 차입금 상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을 개발하면서 늘어난 차입금은 꾸준히 문제로 지적돼왔다. 서부T&D의 올해 3월말 부채비율은 171.18%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7867억원에 달하는 과중한 차입금이 발목을 잡았다.

최근엔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부T&D는 매출의 60%가량이 용산역 드래곤시티호텔에서, 나머지 30%가량은 스퀘어원 쇼핑몰에서 발생한다. 올해 상반기 객실 가동률에 상당부분 기여했던 중국 관광객 유입이 줄었고 컨퍼런스 대관이 감소하면서 드래곤시티호텔 매출도 감소했다. 경기변동에 민감한 쇼핑몰 역시 부진했다.

서부T&D는 올해 1분기 매출 216억원과 영업손실 12억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2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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