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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김석현 성신양회 부사장, 8년 만의 자사주 매입 이유는주식담보대출 활용 분석, 경영권 강화 목적

김성진 기자공개 2020-06-29 14:09:2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6일 10: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석현 성신양회 부사장이 올 초 하락장을 틈타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어 관심이다. 김 부사장은 지분 매입용 현금 마련을 위해 주식담보대출 등의 방법을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부사장은 김영준 성신양회 회장의 차남으로 현재 성신양회 부회장이자 장남인 김태현 부회장의 동생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올 들어 총 5차례 성신양회의 주식을 사들여 4.51%의 지분을 확보했다. 김 부사장이 매입한 주식수는 모두 15만6259주로 취득일자별 매입단가를 계산해보면 약 1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계산된다.

김 부사장이 소유한 성신양회 지분은 오랜 기간 동안 변화가 없었다. 2011년 약 7만주를 취득해 94만9443주를 보유한 이후 2019년 말까지 8년간 한 차례도 주식을 매입하거나 매도한 사례가 없다. 김태현 성신양회 부회장이 장내매수, 신주인수권 권리 행사 등을 통해 종종 지분을 확대해왔던 것과 대비된다.


김 부사장은 이번 주식 매입을 위해 기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맡겨 대출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 4월 공시된 성신양회의 '주식 등의 대량보유 상황보고서' 내 '보유주식등에 관한 계약'을 보면 특수관계인들의 구체적인 계약 내용들이 나와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인물은 김태현 부회장뿐이었다. 그런데 올 들어 김석현 부사장이 두 건의 담보대출 계약을 잇따라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2월 17일 농협은행과 60만주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으며 3월 27일에 50만주를 담보로 한 차례 더 대출을 받아냈다.

김 부사장이 대출을 받은 시점은 본격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린다. 김 부사장은 2월 17일날 대출을 받았는데 2월 20일부터 25일까지 총 4차례 연속 총 15만3259주를 사들였다. 이후 한동안 매입이 뜸하다가 6월 17일 300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그렇다면 김 부사장은 8년 동안 한 차례도 자사주 거래를 하지 않다 왜 갑작스레 지분매입에 나선 것일까. 우선 성신양회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목적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성신양회 경영 승계는 오래 전부터 장자인 김 부회장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김 부회장은 1999년 25살이었을 당시부터 아버지인 김 회장으로부터 증여를 받아 지분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후 김 부회장은 추가적인 매수와 증여를 통해 지분율을 10% 가까이 확대했다.

같은 기간 김 회장은 김 부사장에게는 한 차례도 지분을 물려주지 않았다. 이미 장자승계 구도가 확실히 자리잡았던 셈이었다. 대신 차남인 김 부사장은 진성레미컨과 진성그린, 성신산업 등의 계열사 확장을 통해 독자적인 사업 영역을 구축했다.

현재 성신양회 최대주주는 김 부회장으로 13.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이 11.39%로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 다음이 김 부사장(4.51%)이다.

김 부사장의 지분 매입은 오너가의 경영권 강화 차원으로 여겨진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례적으로 주가가 낮은 상황을 지분 확대의 기회로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최대주주인 김 부회장도 같은 기간 자사주를 매입했다.

재계 관계자는 "성신양회는 이미 김태현 부회장이 승계를 마쳤다고 볼 수 있다"며 "자사주를 저렴한 가격에 매입하기 좋은 기회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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