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캄보디아 자산운용사 설립 추진 JB운용과 출자 논의…연내 라이선스 취득 목표
김현정 기자공개 2020-06-29 11:21:3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6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북은행이 캄보디아 현지에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전북은행과 JB자산운용이 각각 6대4 가량 지분을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캄보디아 당국과 지난해부터 이야기를 진행해왔으며 올해 내 라이선스 취득이 목표다.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조만간 캄보디아 자산운용사 설립을 위한 승인 신청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법무법인 율촌이 라이선스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캄보디아 금융당국과 자산운용사 설립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고 현지 당국과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북은행의 경우 캄보디아 프놈펜에 자회사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 이미 네트워크가 어느 정도 탄탄하게 갖춰져 있다.
이번 자산운용사는 전북은행의 해외 자법인 형태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다만 지분은 전북은행이 60~70%가량을 책임지고 나머지는 JB자산운용이 가져가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전북은행은 캄보디아 투자 시장의 성장성을 주목, 적극적 투자를 위해 캄보디아 현지를 직접 공략하기로 했다. 캄보디아는 달러화 사용 비율이 98%에 이르는 달러라이제이션(Dollaraization) 국가로 외화송금의 유출입이 자유롭다.
과실송금도 보장돼 있으며 자유로운 투자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과실송금이란 투자가들이 외국에 투자하여 얻은 이익(배당)을 본국에 송금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캄보디아는 최근 인프라개발과 도시확장, 대형건물·주택 건설, ODA(공적개발원조) 등에 10억달러 이상의 개발 자금을 매해 유입하고 있기도 하다. 다양한 딜 발굴 기회가 도처에 깔려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미 PPCB가 캄보디아 현지서 2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리는 등 궤도에 올라 있기 때문에 자산운용사가 설립될 경우 업계 동향 파악이나 정보 물색 등 초기 작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된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전북은행은 규모가 작은 만큼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며 “해외에서는 캄보디아에 현재 탄탄한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자회사가 들어갈 때 연착륙하기 좋은 조건이 이미 갖춰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우선 현지인 중심으로 자산운용사 인력을 구성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전북은행을 비롯, JB자산운용 인력이 장기 출장 형태로 초기 법인 설립 세팅을 돕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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