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AA급 첫 단독대표…우량채 주관 드라이브 [하우스 분석]비우량채 중심 탈피…인수단 참여로 관계 구축
임효정 기자공개 2020-06-30 13:43:5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9일 11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사상 처음으로 AA급 딜의 단독 주관업무를 따냈다. 지난해 AA급 주관업무의 물꼬를 튼 이후 우량채 영역으로 빠르게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AA급 대기업 계열사의 인수단에 속해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온 영향이 컸다. 올해에도 빅이슈어 그룹인 SK, 현대차, 롯데 등 계열사 딜에 인수단으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
◇연합자산관리 단독 대표…AA급 영역 확대
키움증권이 다음달 공모채 발행을 앞둔 연합자산관리의 단독 대표 주관사로 낙점됐다. 연합자산관리의 신용도는 'AA0'로, AA급 딜의 단독 대표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키움증권은 그간 A급 이하 딜을 주로 담당했다. 한진, 두산인프라코어, 대한항공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상대적으로 신용 리스크가 큰 기업의 딜을 맡으며 경쟁력을 쌓은 것이 결과적으로 AA급 딜로 영역을 확대하는 데 기반이 됐다.
본격적으로 AA급의 주관업무를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우리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있어 주관업무를 맡은 데 이어 AA급 비금융 회사채의 딜도 따냈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는 KB증권과 함께 키움증권에 맨데이트를 부여했다. 해당 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자신감은 한층 높아졌다.
올해 AA급에 대한 영역은 더 확대됐다. 올 상반기에만 우리금융, KB금융, 하나금융 등 지주사의 영구채 혹은 후순위채 발행에 있어 주관업무를 따냈다. 하나금융지주의 영구채 딜은 단독 대표주관을 맡기도 했다.
비금융사의 공모채 딜도 속속 따냈다. 지난 4월에는 CJ대한통운 공모채의 대표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롯데칠성 이후 AA급 비금융사의 주관업무를 맡은 건 역대 두 번째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신영증권과 함께 맨데이트를 부여 받았다. 나머지 3곳은 과거 CJ대한통운의 주관업무 이력이 있었던 반면 키움증권은 그간 인수업무만 맡았기에 의미는 더 컸다.
CJ대한통운 공모채의 만족스러운 결과는 CJ E&M의 주관업무를 따내는 성과로 이어졌다.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사와 나란히 CJ E&M의 주관사로 낙점됐다.
◇AA급 인수 비중 확대…대표주관 실탄 마련
AA급 딜의 인수단에 적극 참여하며 네트워크를 강화한 것이 주관업무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017년만 해도 키움증권은 회사채(SB) 부문 리그테이블 순위에서도 10위권 밖에 머물며 대형사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당시 두산, 한진, 대한항공, SK해운, 현대산업개발 등 A급 이하 딜에 대해 주관업무를 맡았다.
키움증권은 이듬해 기업금융본부 조직을 확대하면서 회사채 업무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리그테이블 SB 부문에서 8위를 달성하며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AA급 딜의 인수업무에 뛰어들면 우량채로 스킨십을 확대한 해이기도 하다.
지난해 인수업무를 맡은 AA급 딜은 총 23건(금융사 비포함)이다. 2018년 10건 미만이었던 것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처음으로 AA급 딜의 주관업무를 따낸 것도 이 시기다.
올해에도 이어 빅이슈어 그룹으로 꼽히는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은 물론 롯데, LG, GS, 포스코 등 대기업 계열사의 AA급 딜에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키움증권의 올해 마무리한 AA급 딜 인수 건수는 28일 발행 기준 18건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대형사 뒤를 이어 가장 공격적으로 회사채 업무를 하고 있는 하우스로 꼽힌다"며 "A급이 중심이다 보니 성장에 한계가 있었는데 AA급으로 확대하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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