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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커에프앤지, B2C 확대로 '전화위복' 자체브랜드 제품·영업망 확대…‘실적 개선’ 기대감

정미형 기자공개 2020-07-01 08:57:2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9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육계 업체들이 닭고기값 하락으로 울상을 짓고 있지만 마니커에프앤지는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자체 브랜드를 통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로 부진한 기업간 거래(B2B) 실적을 상쇄하며 불안정하고 낮은 수준의 육계 시세를 보완하고 있다.

마니커에프앤지는 이지바이오그룹 계열 육가공 전문업체로, 마니커로부터 생닭을 공급받아 부위별 가공 완제품을 공급하는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B2C 매출이 68.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B2C 사업 매출은 25.6% 수준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외식 업체와 대형 급식업체 납품 등에 차질이 빚어지며 마니커에프앤지 B2B 매출도 타격을 입었다. 올해 1분기 대형 프렌차이즈와 대형 급식업체 매출이 각각 12.7%, 16.5% 감소했다.

여기에 닭고기값도 원가 이하로 떨어지며 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전인 2월 생계(대) 유통가격은 kg당 1169원이었는데, 지난달에는 827원으로 줄었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면서 닭고기값이 생산원가인 kg당 1217원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마니커에프앤지는 오히려 비주류 사업인 B2C 사업이 크게 성장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가정간편식(HMR) 사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마니커에프앤지의 HMR 강화 전략이 빛을 보고 있다.

마니커에프앤지는 지난해 8월 상장한 이래 B2C 사업 확대를 강조해왔다. 윤두현 마니커에프앤지 대표이사는 기업공개(IPO) 전부터 상장 후 HMR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관련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니커에프앤지 측은 육계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B2C 사업 위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마니커에프앤지 관계자는 “B2B는 고정적인 사업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부가가치는 떨어진다”며 “반면 B2C는 부가가치를 높인 만큼 수익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미 마니커에프앤지는 B2B 사업에서 ODM 방식으로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만큼 제품 기술력은 갖춰져 있는 상태다. 여기에 B2B 기업이 취약한 영업력만 갖춘다면 얼마든지 B2C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도 B2B 비중을 줄이고 자사 브랜드를 키우겠다는 전략이 담겼다. 자사 브랜드를 육성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마니커에프앤지는 닭고기 중심으로 HMR 제품을 확대하고 B2C 채널인 온라인과 대형 할인점 등을 통해 영업망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제품 기술력보다 상대적으로 열세한 영업력을 계속해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마니커에프앤지가 올해 이 같은 B2C 사업의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올해 예상 연간 매출은 1052억~1064억원, 영업이익은 46억~50억원 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마니커에프앤지는 매출액 998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앞선 마니커에프앤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그동안 영업력 측면 등에서 제대로 시장에 어필할 만한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상장 때부터 B2C 사업을 목표로 노력해온 것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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