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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코스닥 입성 앞둔 와이팜, 공급망 다변화 나선다삼성전자 의존도 100% 육박, 고밸류 위해 중국·신사업 확장 사활

조영갑 기자공개 2020-07-02 10:27:3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30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와이팜이 공급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주요 고객사의 침체로 인해 실적이 적자로 전환한 탓이다. 공급망의 확장성이 기업가치 산정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팜은 모바일 단말기 송수신 부품인 RF 프론트엔드 모듈(RF FEM)에 들어가는 핵심장비를 개발, 제조하는 기업이다. 이중 고효율 전력증폭기(PAM) 개발, 제조기술에 특화돼 있다. 2006년 포스텍 연구원이었던 유대규 대표가 설립했다. 당시 PAM 관련 기술을 미국, 일본 등 소수의 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 대표의 연구논문을 고객사에서 채택하면서 창업까지 이어졌다.

PAM은 네트워크망에서 송신한 신호를 모바일 기기 등이 수신해 증폭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모바일 기기에는 반드시 들어간다.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휴대폰에 와이팜의 PAM이 적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송수신기의 핵심기술을 내재화했다는 점에서 당시로선 고무적인 기술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와이팜은 지난 26일 한국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함으로써 본격적인 공모과정에 돌입했다. 와이팜은 오는 7월 21~22일 청약을 거쳐 7월 말 코스닥에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공모가 밴드를 9700~1만1000원으로 설정하고, 신주 371만4136주 발행과 구주 371만4136주를 매각한다. 공모액은 약 720억원이다. 흥행여부에 따라 100억원가량 공모액이 증가할 수 있다.

와이팜과 주관사 NH투자증권은 공모를 진행하면서 와이팜의 기업가치를 4700억원 가량으로 산정했다. 유사회사의 4개 연도 평균 당기순이익을 96억원 가량에 49.18의 PER 배수를 적용한 액수다. 와이팜은 2017년도 370억원의 매출액, 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018년 매출액 646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달성했다.

눈길을 끄는 실적은 2019년이다. 5G 통신망이 본격적으로 확장되고, 삼성전자의 핸드폰 출하량이 늘자 와이팜의 고성능 PAM 매출액 역시 2배 가량 성장했다. 2019년 와이팜은 1254억원의 매출액, 1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94.1% 성장했다.


총매출액에서 삼성전자 향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 99.70%, 2018년 99.64%, 2019년 99.53% 수준으로 100%에 육박한다. 그나마 올 1분기 97.21% 수준으로 소폭 낮아졌다. 삼성의 모바일 출하량이 급감한 올해 1분기 매출액 110억, 영업손실 6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통상 부진한 1분기를 시작해 하반기 이를 회복하는 반도체 업계의 패턴을 감안하더라도 부진하다는 지적이다.

와이팜 관계자는 "매출처가 (삼성전자) 한 곳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채권 회수의 위험이 적고,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측면이 있지만 급격하게 기술 변화가 오거나 공급망이 변경될 경우 직접적인 경영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단점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와이팜은 적정 몸값을 인정받기 위해 공급망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방점은 해외시장(중국)과 신사업에 찍혀 있다. 자회사 형태의 중국법인을 설립해 영업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와이팜 관계자는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 회사로부터 투자를 받아 중국 PAM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출입국이 자유롭지 않아 일정이 지연될 수 있지만 연말께 법인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선 중국 투자사로 수오전자(Strong Electronics &Technology Limited)를 주목하고 있다. 수오전자는 반도체 및 무선통신부품 제조회사다. 중국 내 전력증폭기 시장점유율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확한 투자액은 파악되지 않지만 모듈사업에 보조를 맞추는 SI(전략적 투자자)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더불어 중국 투자사인 JOY BLISS Limited 측도 투자에 참여했다. JOY BLISS 측은 와이팜 주식 170만8848주(5.11%)를 보유한 6대 주주(FI)다. 와이팜은 내년 중국 PAM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자동차 반도체 시장의 점유율도 확대한다. 와이팜은 지난해부터 차량용 통신모듈부품을 LG이노텍에 공급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 대비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2019년 0.11%에서 올해 1분기 0.31%로 상승했다.

와이팜 관계자는 "향후 삼성의 계열사인 하만(Harman)으로 차량용 모듈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며 미국 컨티넨털(Continental)과도 협의 중"이라며 "새로운 매출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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