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파장]스포츠웨어 배럴, 중국 통한 외형확장 힘빠지나36억 추가 지원 '백애락' 성장 정체…증권가 "기대매출 800억→500억대 하향"
김선호 기자공개 2020-07-02 08:06:1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1일 15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워터스포츠웨어 래쉬가드 국내 1위 업체 배럴이 중국 시장 진출로 외형확장을 이루려고 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 기대치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2010년 설립된 배럴은 서핑전문브랜드 ‘소켈’을 론칭하며 스포츠웨어 시장에 발을 디뎠다. 이후 브랜드 배럴(BARREL) 등을 잇따라 론칭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배럴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자 2017년 사명을 기존 엑스엑스엘에서 지금의 사명으로 바꿨다.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이루면서 흑자경영도 유지했다. 배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6.6% 증가한 84억원을 기록했다.

배럴은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2018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지 자회사 백애락체육용품유한공사(이하 백애락)을 설립하면서다. 국내에서의 배럴 브랜드 흥행을 중국에서도 이어나가는 꿈을 꿨다.
배럴은 중국 자회사를 설립한 후 티몰, 타오바오, 징동, VIP.com 등 현지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 진출을 완료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중국의 마오예 백화점과 광저우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 속에 중국 시장 내 유통채널을 확장해나감에 따라 지난해 백애락의 매출은 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3.2%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중국 진출 초기인 만큼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을 위한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컸다. 이 기간 12억원대 순손실을 냈다.
적자를 내고 있는 백애락 지원을 위해 배럴은 지난해 36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추가 실탄을 공급받은 백애락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매출을 끌어올려 경영정상화를 이루고자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 사업 확장이 본격적으로 이뤄져 배럴의 올해 매출이 8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 봤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위기가 터졌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배럴의 올해 매출 기대치를 하향 조정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배럴의 매출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인 500억원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 모멘텀이 언제 나타날지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란 평을 내놨다.
다만 배럴 관계자는 “래쉬가드 시장은 해외의 경우 서핑인구를 기반으로 오래 전부터 지속적으로 저변이 확대된 시장”이라며 “중국은 워터스포츠를 즐기기에 적합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코로나19 위기가 지나고 나면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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