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파장]화승엔터프라이즈, '탈중국' 가속화한다생산비중 높아지는 '베트남·인도네시아'…국제분업체계 지형 변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0-07-03 10:20:48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1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발 제조업체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탈중국화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중국 공장의 제조·생산 분량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대체하면서다.화승엔터프라이즈의 사업은 크게 신발과 유통 부문으로 나뉜다. 그 중 신발부문이 총 매출의 88.8%을 차지하고 있다. 아디다스, 리복 등의 신발제품 제조·판매 매출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구조다.
신발산업은 섬유·의류과 함께 대표적인 경공업 분야의 산업으로 일컬어진다. 물론 섬유·의류와 비교해 자본 혹은 기술집약도가 상대적으로 높기는 하지만 인건비가 낮은 저개발국가에서 하청생산이 이뤄지는 국제분업체계가 확립돼 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도 이와 같은 노동집약적 산업의 특성에 따라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주요 고객사 아디다스그룹 운동화부문 18%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이 와중에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중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매출원가 부담을 덜기 위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생산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었다. 여기에 아디다스그룹이 단일국가 대만계의 생산비중이 너무 높다고 판단, 화승엔터프라이즈에 주문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있다는 점도 수혜 효과로 작용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올해 코로나19에도 불구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다.

실제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 전년동기대비 22.2% 증가한 28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8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했다. 중국의 3개 자회사에서 적자가 발생했으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실적 개선이 효과를 나타낸 덕분이다.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 분쟁 직후 발생한 코로나19로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생산지로서 중국의 입지가 크게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의 생산지를 대신할 수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주 생산지로 운영하는 화승엔터프라이즈에게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탈중국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소비가 둔화로 인한 우려가 존재하고 있지만 탈중국 현상으로 인한 수혜 효과를 보고 있으며 선순환 생산체계를 통해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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