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이영구표 '선택과 집중' 통할까 성수기 진입에도 기대 밑돈 음료부문 실적 견인…'칠성사이다 밀어주기' 효과 볼까
전효점 기자공개 2020-07-06 13:21:5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최근 상당한 비용을 투입해 BTS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칠성사이다'를 앞세워 공세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국면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처럼' 일본 불매운동 여파에 이어 올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견실한 음료 사업에서마저 암초를 만나면서다.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부임 직후부터 강조해온 '선택과 집중' 전략이 빛을 발할지 이목이 모이고 있다.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성수기를 맞이했음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연초 이영구 대표가 음료·주류 통합 대표로 나서면서 방향키를 잡은 이후 상대적으로 실적이 견실한 음료사업부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나서고 있지만 쉽사리 실적으로 가시화되지 않으면서다.
이영구 대표가 올초 롯데칠성음료 양대 사업부 통합 수장으로 부임했을 때 당초 임무는 간단했다. 지난해 하반기 일본 불매운동에 휩쓸려 실적이 급감한 주류부문 실적을 회복하고 음료부문 수익성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이 대표는 연초부터 과감한 개편을 잇따라 추진했다. 조직면에서는 음료와 주류 양쪽에 따로 분할돼 있던 경영기획부문을 통합하고 전략기획부문으로 명칭을 바꿔달았다. 생산에서는 기존 부평 주류생산공장을 음료 물류센터로 재단장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고자 했다. 지역 대리점은 통합하거나 축소하는 절차를 밟았다. 수요가 급감한 주류부문 자원을 효율화하고 지난해까지 견실한 성장을 거듭한 음료부문을 밀어주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2월 이후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이 대표의 이같은 계획은 예기치 못한 난관을 만났다. 사람들이 야외활동과 외식 등을 자제하면서 이와 직결된 주류 부문뿐만 아니라 음료 부문까지 실적에 동반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롯데칠성음료는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역성장한 50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8% 역성장한 63억원을 기록하면서 간신히 흑자에 턱걸이했다.
2분기 들어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음료부문은 한 발 먼저 성수기에 진입했지만 코로나19 효과로 여전히 부진한 소비심리가 지속됐다. 탄산음료, 스포츠음료, 커피, 주스 등 대부분 카테고리에서 5월까지 역성장 추세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이 기간 음료부문의 외형성장을 견인해 온 생수 판매량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추세대로라면 최대 성수기 시즌인 3분기 들어서도 얼마나 실적이 회복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퍼졌다.
이 대표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과감한 카드를 꺼냈다. 음료부문 중에서도 매출 20%를 차지하고 있는 '칠성사이다'에 더욱 초점을 맞추기로 한 것이다.
5월 칠성사이다 모델로 BTS를 기용하고 신제품 칠성사이다 청귤· 복숭아를 출시했다. 칠성사이다를 중심으로 모든 마케팅 자원을 집중시키면서 실적 회복에 팔을 걷어붙였다.
대표 제품인데다 매출 영향이 가장 적은 칠성사이다를 필두로 승부를 봐야 생수, 탄산수, 커피, 주스 등 다른 음료부문 실적도 견인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였다. 주류부문에서는 4월과 6월 불매운동 여파를 반영해 '처음처럼' 텍스트를 크게 줄인 '처음처럼 플렉스'와 '클라우드생드래프트'를 잇따라 출시하고 전환점을 모색했다.
롯데칠성음료 최근 관심은 3분기 성수기 효과를 지렛대 삼아 얼마나 외형 회복에 성공하느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 신제품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6월 기준 음료사업부 월 매출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은 반등세가 7월과 8월 3분기까지 이어지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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