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EPS, 첫 10년물 완판 도전…5년물에 금리 메리트 [발행사분석]최대 2500억 조달해 만기채 차환…GS파워 자존심 대결 관심
강철 기자공개 2020-07-03 14:16:38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 계열 민자 발전사인 GS EPS가 사상 첫 10년물 발행에 도전한다. 발전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GS파워의 10년물 흥행 등을 고려할 때 어렵지 않게 목표 수요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GS EPS는 이번 공모채의 가산금리 밴드를 개별 민평 수익률의 '-0.30~+0.30%'로 과거보다 넉넉하게 설정했다. 3년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5년물은 밴드 구간을 '-0.30~+0.50%'로 넓히며 투자자에게 금리 메리트를 제시했다.
◇첫 10년물 발행 도전…GS파워 이어 연속 흥행 관심
GS EPS는 오는 13일 17회차 공모채를 발행해 15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3년물 700억원, 5년물 500억원, 10년물 300억원으로 구성했다. 실물경제 위기가 발발하기 직전인 지난 2월 16회차 3·5년물로 2500억원을 확보한 이후 약 5개월만에 재개하는 시장성 조달이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대표 주관을 맡았다. 주관사단은 오는 3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모집액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올 경우 청약 규모와 금리에 맞춰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GS EPS는 이번 17회차에 공모채 시장을 찾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10년물을 포함시켰다. 민자 발전사에 대한 크레딧 시장의 우호적인 시각,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기준금리 등을 감안해 우량 발행사의 가늠자라 할 수 있는 장기물에 도전하기로 했다.
그룹 내 동종 계열사인 GS파워가 지난달 10년물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점도 장기물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만들었다. GS파워 10년물은 모집액 500억원의 3배가 넘는 18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그 결과 1000억원 증액에도 개별 민평 수익률 대비 -0.05%(-5bp)라는 우수한 가산금리를 확정할 수 있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첫 10년물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다양한 수익원을 근간으로 하는 사업 안정성, 직도입 LNG와 바이오매스(Biomass)의 성장 가능성, 양호한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평정 근거로 제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GS EPS가 시장 분위기, 금리, 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제는 10년물 발행에 나서도 괜찮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앞서 GS파워가 10년물 수요예측에서 큰 흥행을 거둔 점은 오히려 GS EPS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 적은 5년물에 금리 메리트…1300억 만기채 차환
GS EPS와 주관사단은 3년물과 10년물의 가산금리 밴드를 개별 민평 수익률의 '-0.30~+0.30%'로 제시했다. 아직은 불안정한 회사채 시장의 수급을 고려해 평소보다 구간을 넉넉하게 설정했다. 5개월 전 제시한 가산금리 밴드는 '-0.20~+0.10%'였다.
5년물은 '-0.30~+0.50%'으로 설정하며 3·10년물보다 플러스 구간을 20bp 넓혔다. 3년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않은 수요를 감안해 기관 투자자에게 금리 메리트를 제공했다. +50bp는 같은 AA- 등급인 포스코케미칼, CJ ENM, SK가스가 최근 제시한 금리보다 매력적이다. 이들은 5년물 가산금리 밴드의 최상단을 +40bp로 설정했다.
시장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기관이 3년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한층 강해지고 있고 그 결과 더블에이 등급 시장에서도 5년물에 대해 원하는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보험사 중심인 10년물 시장의 경우 3·5년물과는 애초에 다른 수급이 형성되기 때문에 금리가 큰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GS EPS는 공모채로 조달하는 1500억원을 대부분 차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오는 8월 27일과 11월 24일 총 1300억원의 만기채가 도래한다. 나머지 200억원은 충남 당진에 짓고 있는 바이오매스 2호기 건립에 투입한다. 총 발전 용량이 105MW인 바이오매스 2호기는 내년 1월 상업 생산을 앞두고 있다.
차환 대상 만기채의 금리는 2.4~2.7%다. 지난달 30일 기준 GS EPS 3·5년물의 개별 민평 금리는 1.52~1.69%에서 형성되고 있다. par 구간에서 모집액을 모을 경우 약 1%p 안팎의 금리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