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EPS, 등급상향 기대…조단위 수요 모으나 [발행사분석]내재등급, 'AA0' 복귀…등급 하락 이후 4년만
임효정 기자공개 2020-02-14 14:21:4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 EPS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수요예측 도입 이후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는 단골 이슈어다.지난해 회사채 시장 호황기로 1조원이 넘는 수요를 확보하며 자신감도 높다. 올해는 지난해만큼 수요가 넘치는 상황은 아니지만 등급 상향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평사가 제시하는 등급 상향 트리거에 충족하며 4년 만에 신용도 'AA0'로 복귀 가능성도 높다.
◇8년째 조달 행보 이어가…1%대 금리 유력
GS EPS가 AA급 조달 행렬에 동참했다. 오는 14일 2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각각 1000억원씩 구성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해 발행할 계획이다.
주관사단은 초대형 IB로 진용을 갖췄다.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네 곳이 맡는다.
GS EPS는 지난해 수요예측에서 넘치는 수요와 만족스런 금리를 얻은 바 있다. 모집액보다 5배 넘는 1조700억원의 청약이 들어왔다. 풍부한 기관수요에 힘입어 3년과 5년물 모두 1%대 발행에 성공했다. 2013년 이후 1%대 발행금리는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다만 올해에는 지난해와 달리 7년물은 제외했다. 지난해 7년물 첫 도전에서 완판에 성공했지만 동일 등급 대비 낮은 민평금리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역시 무난히 수요를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안정적인 사업구조에 기반한 실적 성장이 투심을 이끄는 데 주효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7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하락했다. 다만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약 1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하며 수익성이 한층 개선됐다. 주요 원재료인 LNG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당기순이익 또한 10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바이오매스 2호기의 상업운전이 개시되는 내년 1월부터 영업현금창출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관계자는 "AA급 회사채 물량은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하고 있지만 사업의 안정성과 실적에 따라 금리 수준이 따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GS EPS의 경우 안정적인 사업구조로 견조한 실적을 실현하고 있어 금리 면에서도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용도 상향 기대감…상향트리거 충족
신용도 상향 기대감이 높다는 점 역시 수요예측에 있어 호재다. GS EPS는 2015년까지만 해도 신용등급이 AA0를 유지했지만 이듬해 AA-로 강등된 바 있다. 민자발전업계가 크게 휘청이면서 AA-로 주저앉았다. 전력수급 안정화에 따라 전력량요금 마진이 줄어들며 2014년 이후 수익창출력이 하락된 영향이 컸다.
나신평 트리거에도 근접해있다. GS EPS에 대해 나신평이 제시한 상향 트리거 요인은 '영업현금흐름/총차입금 20% 이상, 총차입금/EBITDA 6배, 부채비율 180% 이하' 등이다. 지난해 말 추정되는 영업현금흐름/총차입금 지표는 14.8%로 기준치에는 못 미치지만 올해 전망지표는 18.5%로 트리거 요건에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또 다른 요건인 총차입금/EBITDA, 부채비율 지표에는 충족한지 2년째다. 2018년 말 해당지표는 각각 5.7배, 164.3%으로, 기준을 충족한 이후 지난해 역시 이를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등급 상향 기대감은 회사채 시장 금리에 내재돼 있는 신용등급(BIR; Bond Implied Rate)에도 반영됐다. GS EPS의 채권내재등급은 AA0로 실제 등급보다 한 노치 높게 형성됐다. AA-로 등급이 하락한 2016년 이후 3년간 실제 등급보다 한 노치 낮은 BIR이 유지됐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2018년 말 채권내재등급이 한 노치 상승한 이후 지난해 하반기 또 다시 오르며 AA0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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