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구조조정]'사재 출연' 재원 마련, '한숨 돌린' 박정원 회장스카이레이크 지분 매각으로 400억 확보…두산중공업 유상증자 투입할듯
박상희 기자공개 2020-07-10 08:16:1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8일 10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솔루스가 스카이레이크에 약 7000억원에 매각된다. 두산솔루스 주요 주주인 박정원 ㈜두산 회장(사진) 등 오너일가는 약 2550억원 가량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3조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 받으면서 사재 출연을 약속했던 박 회장은 두산솔루스 매각으로 재원 마련에 성공했다. 매각대금은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두산은 7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두산솔루스 지분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두산솔루스 지분 100%다. 두산중공업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후 4월 가장 먼저 시장에 매물로 나왔던 두산솔루스는 3개월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박 회장은 두산솔루스 지분 5.7%를, 박 부회장은 3.8%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가액이 7000억원 가량임을 감안하면 박 회장이 두산솔루스 매각으로 손에 쥘 수 있는 자금은 약 399억원, 박 부회장은 266억원 가량이다. 업계는 오너일가가 두산솔루스 매각대금을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그룹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제출한 이후 대주주가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재로 두산중공업에 대한 출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주주 사재 출연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서 먼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은 조만간 조 단위 유상증자를 단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유상증자 형태는 주주배정이 유력하다. 이 경우 오너일가가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투입해야 하는 재무부담은 크지 않다. 오너 개인별 지분율은 각 0%에도 미치치 않기 때문이다. 다만 오너일가가 사재출연을 약속한만큼 주주배정 이후 실권주를 전량 인수하거나 제3자 배정 형태로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두산솔루스가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도 영위하는 사업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다는 점 이외에 오너일가 지분율이 높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솔루스는 전자·바이오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4월에도 스카이레이크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당시 가격 견해 차로 인해 결렬됐다. 두산 측에서는 두산솔루스의 매각가로 1조원 이상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솔루스 매각가격이 올라갈수록 최대주주인 ㈜두산은 물론 오너일가가 손에 쥐는 자금 규모도 커지게 된다. 3개월 여의 협상 끝에 매각가는 7000억원으로 합의됐다. 여기에는 두산중공업 유상증자를 앞두고 두산솔루스 매각을 더는 뒤로 미룰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재 출연이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이뤄질 예정인데, 이에 앞서 두산솔루스 등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으면 오너일가가 유상증자에 쓸 실탄 마련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오너일가는 그룹 계열사 상당수 지분도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한 상태다.
두산솔루스에 이어 두산퓨얼셀 매각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두산퓨얼셀 역시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높기 때문이다. 두산퓨얼셀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율 65.08% 가운데 ㈜두산 지분율은 18.05%에 불과하다. 47.03%를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이 보유한 두산퓨얼셀 지분은 7.38% 가량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