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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크루셜텍, '감자·매각' 재무 리스크 해소…공모 '촉각'자본잠식 탈피·운전자본 플러스 회복, 자금 유입 기대

방글아 기자공개 2020-07-17 08:11:5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5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루셜텍이 경영 정상화 방안을 실행에 옮겨 나가면서 재무 리스크를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 감자 완료 후 최근 사옥 매각까지 마무리 지으며 건전성과 유동성이 일제히 개선됐다. 정상화 작업의 마지막 퍼즐은 유상증자가 될 전망이다. 공모자금이 유입되면 회복을 넘어 우량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갖출 수 있다.

생체인식 모듈 전문 코스닥 상장사 크루셜텍은 부동산 자산 매각대금 총 353억4600만원을 지난 14일 받았다. 매각 대상은 경기도 판교 신도시 소재 사옥이다.


이번 매각은 직전 감자 완료와 더불어 크루셜텍의 재무구조에 대대적인 개선 효과를 낳았다. 지난달 6대1 무상감자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크루셜텍은 매각자금이 유입되며 1분기 말 마이너스(-)였던 운전자본비율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유동비율도 3배 이상 뛰면서 유동성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사옥을 담보로 잡았던 단기 대출을 매각 직후 대거 상환하며 건전성도 강화했다. 유동부채가 329억1400만원 줄어들면서 부채비율이 1분기 말 대비 절반 이하인 66%로 하락했다. 2014년 매입 당시와 비교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31억원가량의 차익을 얻으면서 24억여원을 추가 현금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유상증자를 앞두고 예고한 재무구조 개선 계획들이 순항리에 이행돼 가고 있는 모습이다. 크루셜텍은 지난해 말 기준 장·단기 차입금 총 487억4200만원 가운데 356억7500만원을 감자 완료 후 사옥 매각대금을 이용해 갚기로 했다.

이제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마지막 절차인 내달 유상증자에 관심이 쏠린다. 크루셜텍은 주주들을 대상으로 총 172억원 규모의 유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9월8일로 예정된 신주대금 납입이 이뤄지면 재무구조 관련 우려를 말끔히 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 물량의 50%만 소화되더라도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된다. 전량 청약될 경우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이 각각 368.7%, 47.7%로 개선된다. 주금을 재원 삼아 남은 차입금 상환까지 마무리 지으면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이 각각 668.2%, 32.6%로 떨어지는 등 추가 개선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하반기 들어서는 영업활동 강화 움직임도 병행하고 있다. 재무적 이슈를 사실상 해소한 만큼 본업에서 성장성을 증명하겠다는 계획이다.

크루셜텍은 지난해 개발을 마친 광학식 지문인식 모듈의 국내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LG전자와는 올해 하반기부터 거래를 개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기존 중저가 스마트폰향 제품도 고가 모델로 확장해 수익성 개선을 노리고 있다.

이와 함께 '메디컬 인헤일러' 신사업 진출을 진행 중이다. 액상전자담배와 네블라이저 등으로 대표되는 흡입의료기기를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크루셜텍이 지문인식 모듈을 개발·납품하는 사업이다. 늦어도 올해 말까지 이 신제품의 상용화 검토를 끝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방안은 계획대로 진행이 돼가고 있다"며 "앞으로는 근본적인 우려를 낳았던 영업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리소스를 활용해 영업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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