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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스 기업 리포트]인텔리안테크, 지배 키워드 '시스템즈·하이게인'⑧성상엽 대표, 인텔리안시스템즈 통해 지배력 보완…하이게인안테나 출신 '창업공신' 다수

임경섭 기자공개 2020-07-24 0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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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우주개발이 국가의 몫으로 통했던 ‘올드스페이스 시대’가 저물고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도래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나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민간 우주기업들이다. 국내에서도 민간 우주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재사용 로켓과 초소형 위성 등 기술혁신으로 우주산업의 장벽이 낮아지고 산업은 확대되고 있다. 더벨은 국내 우주산업을 주도하는 강소 기업들의 사업과 현황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0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인텔리안테크)의 지배력 유지에 '인텔리안시스템즈'와 '하이게인안테나'는 두 가지 중요한 키워드다. 성상엽 대표의 지분율이 충분하지 않은 가운데 지배력 안전판 역할을 하는 탓이다.

업계에 따르면 인텔리안테크는 어느덧 연간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벤처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소재·부품·장비' 분야 55개 강소기업 중 하나로 선정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웹(OneWeb)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스페이스X에 위성통신 안테나를 공급하는 등 이 분야 굴지의 입지를 다진 덕분이다.

성공신화를 일궈낸 성 대표의 창업은 인텔리안테크보다 수년을 거슬러 올라간 인텔리안시스템즈에서 시작된다. 연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컨설팅업체 엑센츄어에서 근무하던 그는 2000년 IT붐이 일던 당시 인텔리안시스템즈를 설립했다. IT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했지만 예상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게 된다.

그렇게 2004년 2월 인텔리안테크를 설립했다. 당시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은 영국의 방위사업체 코브햄(Cobham)과 미국 위성통신업체 KVH가 대부분 장악하고 있었다. 과점 시장으로 진입장벽이 높고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시장이었지만 과감하게 진출을 결정했다.


인텔리안테크 설립에 앞서 성 대표가 사업을 일으키는 기반이 됐던 인텔리안시스템즈는 현재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분 7.85%을 보유하면서 성 대표(23.27%)의 부족한 지배력을 보완하고 있다. 인텔리안시스템즈는 성 대표가 지분 77.5%를 보유하고 있고, 성 대표와 연세대 동문인 오인재 전무가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진을 구성하고 있다.

인텔리안시스템즈가 지배구조상 등장한 것은 2012년부터다.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하면서 같은해 말 16만6491주(3.20%)를 확보했다. 이후 2015년까지 총 32억원을 들여 보유 주식 수를 59만1975주(10.54%)까지 확대했다. 2016년 인텔리안테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뒤로 2대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인텔리안시스템즈의 경우 성 대표 단독으로 지분 77.5%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활용도도 주목된다. 현재 오너일가 중에서는 성 대표 외에 배우자인 이은지씨(지분율 0.8%)만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탓에 향후 인텔리안테크 승계 과정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텔리안시스템즈는 지난해 매출 195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한편 신생 벤처기업으로 과감하게 도전을 결정하고 빛나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하이게인안테나' 출신 맨파워가 있다. 2004년 하이게인안테나에서 경력을 쌓은 엔지니어들이 대거 합류했다. 엄광식 전무, 차승현 전무, 손민선 상무, 차종환 상무 등이 주인공이다. 창업공신으로 활약하면서 인텔리안테크가 해상용 안테나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이에 창업공신인 하이게인안테나 출신 임원들은 현재까지도 인텔리안테크의 주요 주주를 구성하면서 지배력을 유지하는데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엄광식 전무와 차승현 전무는 지분 2.21%와 2.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어 오인재 전무 등도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이게인안테나는 안테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국내에선 최초로 소형기지국(VSAT)의 미국 인텔샛 인증테스트를 얻어냈다. 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되는 이돈신 회장이 1970년 설립했다. 현재 위성통신용 안테나와 방송통신용 장비 등을 생산하고 있으나 2000년대 초반 경영난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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