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7월 21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인력 이탈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증후군(코로나19) 여파로 구조조정(CR·Corportate Resturcturing) 시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이 분야에 특화된 유암코 인력 역시 주목받고 있는 탓이다. 유암코는 서둘러 인력 채용에 나서며 조직 재정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유암코의 투자 부문을 담당해온 CR1본부 인력 4명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CR1본부 인력이 12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인력의 3분의 1 가량이 이탈한 셈이다. 이에 따라 신규 투자 및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 관리에 부담이 커진 상태다.
많은 인력이 한꺼번에 이탈한데는 구조조정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데 그 배경이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구조조정 시장이 급격히 팽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 조직마다 구조조정 전문 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윤대웅 유암코 CR1본부 팀장은 현대자산운용 CR사업부문 대표로 이동했다. 무궁화신탁이 올 초 인수한 현대자산운용은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유암코 조직내 핵심인력으로 꼽힌 윤 팀장을 부문 대표로 발탁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김한준 유암코 CR1본부 부장 역시 현대차증권 PE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3년 전 PE팀을 신설한 현대차증권은 총액인수(언더라이팅) 등 관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구조조정 분야 전문가를 영입했다. 이밖에 차장, 과장급 인력 2명도 최근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허리급 중축 인력이 연달아 이탈하면서 유암코 투자 부문도 난감해졌다. 구조조정 베테랑인 김두일 CR1 본부장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신규 투자와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 관리를 모두 챙기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탓이다.
유암코는 CR팀의 업무 과부하를 막기위해 조직개편을 하면서 업무분장을 일부 변경했다. 지난 상반기 대표이사 산하 조직으로 기획전략실을 신설하고, CR팀이 맡아오던 펀드 보고 및 일부 포트폴리오 기업 관리 등 일부 백업 업무를 이관했다. 이를 위해 외부 인력을 충원해 7명의 인력을 기획전략실에 배치했다.
오는 8월에는 인력 보강에도 나선다. 올 하반기 구조조정 시장의 큰 장(場)이 설 전망인만큼 이탈한 인원보다 더 많은 인력을 영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CR1본부 5명, CR2본부 3명 등 총 8명의 허리급 인력이 내달 합류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유암코 인력이 일부 이탈했지만 빠르게 조직 정비에 나서고 있는만큼 곧 정상적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