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밸류리츠 주가 부진, 후발주자 IPO '찬물'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상장 철회…제이알글로벌 리츠, 수요예측 경쟁률 18.48대 1
신민규 기자공개 2020-07-23 09:19:4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1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청약 당시와 달리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인 탓에 공모를 앞둔 후발주자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마스턴자산운용은 수요예측 이후 공모계획을 철회했고 제이알자산운용은 다소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에도 공모를 강행한다는 전략을 세웠다.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이지스자산운용이 각종 난제를 뚫고 상장시킨 재간접 리츠다. 상품의 법률 해석문제가 해소된 이후 공모 절차는 순항하는 듯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90대 1에 육박한 데 이어 공모청약도 26.86대 1로 선전했다.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이 내세운 공모 리츠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상장 후 주가는 다소 부진했다. 16일 상장 첫날 공모가 5000원을 하회한 이후에도 주당 4465원대로 이렇다할 흐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상장한 날 공교롭게도 해외 부동산을 편입하는 두개의 리츠가 수요예측을 시작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와 제이알글로벌리츠는 16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부진한 주가흐름은 공모절차를 시작하는 리츠에 찬물을 뿌린 셈이 됐다. 두 리츠 모두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20일 고심끝에 공모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마스턴프리미어1호는 프랑스 파리 인근 뇌이쉬르센시 크리스털파크빌딩을 인수한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리츠다. 해외 부동산 공모리츠가 전무한 상황에서 인기를 끌어도 모자란 상황이라 부담이 가중된 셈이다.
시장에선 딜을 맡은 주관사의 부담도 컸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딜을 맡은 삼성증권이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단독 주관을 맡은 터라 연이은 흥행 실패를 우려했을 가능성도 있다. 공모규모가 1100억원으로 사이즈가 큰 점도 부담으로 지목됐다.
같은 날 수요예측에 나선 제이알글로벌리츠도 18.48대 1 경쟁률로 결과가 안좋긴 매한가지였다. 다만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주관사단이 KB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으로 분산돼 있고 목표 배당수익률이 8%대로 상당하다는 점에서 공모를 강행하기로 했다. 임차인이 벨기에 연방정부로 15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어놓은 점 등이 투자자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츠 편입 자산은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파이낸스 타워 콤플렉스'다. 매입가 기준 자산 규모는 1조6000억원 안팎이며 목표 배당 수익률은 8%대 수준이다. 투자 구조는 자(子)리츠인 제이알제26호리츠가 자산을 매입한 뒤 모(母)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리츠에 지분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짜여졌다.
총 공모규모는 4850억원으로 기관물량이 2450억원이고 개인물량이 2400억원이다. 앞서 상장전 지분투자를 하고도 공모물량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흥행을 이끌지 주목된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상장에 성공하면 해외 부동산을 편입한 1호 리츠가 된다.
편입자산의 일부가 빠질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됐던 켄달스퀘어자산운용의 이에스알켄달스퀘어 리츠는 국토교통부 영업인가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관련 사안에 대해 협의가 진행중인 상태로 인지하고 인가 절차를 정상적으로 밟고 있다. 편입자산이 일부 빠질 경우 변경인가를 통해 다시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가온그룹, ESG보고서 발간 지속가능경영 박차
- SK스퀘어 경영진 성과금, NAV 할인 개선폭 따라 준다
-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일석삼조' 재테크 상품
- 비브스튜디오스, AI 포토부스 '스냅파이' 기술력 선봬
- [렉라자 주역 ‘오스코텍’의 지금]자회사 제노스코가 갖는 의미, 상장은 득일까 실일까
- 대웅제약, 막강한 '신약효과'의 명암 '개발비 손상 확대'
- [Company Watch] 인력재편 끝낸 케이엠더블유, 6G 대비 '선택과 집중'
- [LG그룹 인사 풍향계]위기의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역할 남았다
- [LG그룹 인사 풍향계]LG엔솔, 임원 승진 역대 최소…김동명 대표, '유임 성공'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전장·비계열’ 다각화 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