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내부등급법 덕 자본적정성 개선 2Q BIS비율 13%, 전분기 대비 1.1%p 상승
김현정 기자공개 2020-07-29 08:36:3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7일 1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의 자본적정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내부등급법이 2분기부터 적용돼 위험가중자산(RWA)이 감소했기 때문이다.27일 우리금융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BIS비율은 12.7%로 집계됐다. 전분기대비 0.9%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기본자본(Tier1)도 각각 9%, 10.7%로 전분기보다 0.7%포인트, 0.9%포인트 상승했다.
우리금융의 자본적정성 수치는 지난해 출범 이래로 BIS비율 기준 11%대를 계속 맴돌았다. 내부등급법을 썼던 우리은행이 지주사(우리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하면서 표준등급법으로 돌아간 영향이 컸다.
내부등급법과 표준등급법은 위험가중자산을 평가하는 방식 중 하나다.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추정한 부도율(PD), 손실률(LGD) 등을 토대로 위험가중자산(RWA)을 산출한다. 금감원이 지정한 적격 신용평가 기관에서 평가하는 등급만 쓸 수 있는 표준등급법보다 RWA가 줄어든다. 이에 따라 자본비율도 상승하게 된다.
우리금융은 지난 7월 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가계, 소호(SOHO) 등 부문에 내부등급법 적용을 승인받았다. 외부감사대상(외감법)에 해당하는 기업의 경우 추후 단계적으로 승인받기로 한 상태다.
2분기부터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서 RWA가 크게 감소했다. 2분기 말 기준 우리금융의 RWA는 215조282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보다 9.2% 감소했다. 자본비율 산정시 분모에 들어가는 RWA가 큰 폭으로 줄어든 덕분에 자본비율이 전체적으로 늘었다.
다만 분자에 해당하는 자본금액이 소폭 줄어든 영향으로 Tier1비율과 BIS비율 상승효과가 소폭 경감됐다. 2015년 6월 발행했던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하면서 자본인정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당시 발행규모가 5440억원이나 됐던 만큼 2분기 말 기준 Tier2 자본금액이 전분기보다 7.3% 줄었다.
우리금융의 자본적정성이 다른 금융지주사 수준까지 올라서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 내부등급법 적용 대상에서 대기업 여신 등이 빠진 탓이 크다. 금융당국이 이를 언제쯤 이를 완전히 허용해줄지 불확실하다. 지주사 전환에 따른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경쟁사 BIS비율을 보면 KB금융지주가 14.13%, 신한금융 14.1%, 하나금융은 14.08%를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현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유동성 풍향계]1.15조 SKB 지분 매입 'SKT', 현금창출력 '자신감'
- [백기사의 법칙]국책은행이 백기사, 한진칼에 잔존하는 잠재리스크
- 금융지주사 밸류업과 '적정의 가치'
- [백기사의 법칙]1,2위사 경영권 분쟁 '진정한 승자'였던 넷마블
- [2024 이사회 평가]대한해운, CEO가 틀어 쥔 사외이사…독립성 취약
- [2024 이사회 평가]사업형 지주사 '동원산업', 이사회 개선은 현재진행형
- [2024 이사회 평가]대상, 이사회 성실한 참여…평가 시스템 '미흡'
- [백기사의 법칙]남양유업 백기사 자처했던 대유위니아, 상처뿐인 결말
- [백기사의 법칙]SM 인수 속 혼재된 흑·백기사 ‘카카오·하이브’
- [2024 이사회 평가]LG전자, 매출 규모 못 미치는 성장성·주가 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