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확장' 지란지교, 그룹사 기반 다진다 판교 신사옥 건설, '시큐리티·모비젠' 등 계열사 결집…지난해 매출 1000억 달성
임경섭 기자공개 2020-08-07 08:54:4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5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지란지교그룹이 그룹사로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통합 사옥 건설을 추진하면서 계열사를 한곳에 모아 시너지 강화에 나섰다. 최근 수년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선 지란지교그룹은 지난해 매출 1000억원 달성을 계기로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지란지교그룹은 최근 연구시설 및 사옥 신설에 착수했다. 판교 제2 테크노밸리에 부지 매입을 완료했고 신사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공사 기간은 약 2년여로 2022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
지란지교, 지란지교시큐리티, 모비젠 등 지란지교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슈어소프트테크가 컨소시엄을 이뤄 도급 계약에 참여했다. 업체 간 지분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란지교시큐리티가 담당한 공사 비용은 186억원 수준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대부분의 계열사가 판교 신사옥에 입주할 예정이다.
최근 M&A를 통해 사세를 빠르게 키워온 지란지교그룹이 사옥 마련을 계기로 그룹사 형태를 갖춰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코스닥 상장사 2곳을 포함해 계열사만 34곳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판교로 이사하면서 연구개발(R&D)에도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신사옥에서는 연구개발을 위해 배정된 공간이 늘어나고 추가 인력 채용으로 이어진다. 사업적 공통점이 많은 계열사가 한곳에 모이는 만큼 연구개발 시너지도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자는 “판교 신사옥으로 이사하면서 연구개발을 위한 공간을 확장하고 인력을 확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란지교그룹은 1994년 지란지교소프트로 설립된 1세대 스타트업이다. 1995년 국내 최초의 윈도우 통신 프로그램 '잠들지않는시간'을 출시했고, 1998년 쿨메신저를 내놓으며 벤처기업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자회사 지란지교시큐리티는 20여년간 메일, 문서, 모바일 보안에 집중하면서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란지교그룹의 최근 확장세는 거침이 없다. M&A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그룹으로 포섭했다. 2017년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모비젠과 종합 정보보호 컨설팅 및 IT솔루션을 개발하는 SSR을 인수했다. 2016년과 2018년 각각 지란지교시큐리티와 SSR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M&A를 통해 지란지교의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5년 209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800억원에 육박하는 등 불과 4년 사이 4배가량 증가했다. 연결기준 실적으로 잡히지 않지만, 계열사로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지란지교에스앤씨 등을 더하면 그룹 매출은 1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인수한 업체들의 성장성도 눈에 띈다. 모비젠은 2년 사이에 매출이 80%가량 증가했다. 2017년 매출 13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234억원으로 늘었다. SSR도 같은 기간 90억원에서 136억원으로 5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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